/자료=한국은행

올 3분기 출국자 수는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46억4000달러로 전분기 46억7000만달러 대비 0.5% 감소했다. 원화로 환산(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121.6원)하면 5조2087억원 정도다.

출국자 수는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는 전분기(689만명) 대비 5.2% 증가한 724만명이다. 이에 따라 사용한 카드 수도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의 사용카드수는 전분기(1553만5000장) 대비 4.5% 증가한 1623만2000장이다.

출국자가 늘었음에도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줄어든 건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 때문이다. 매매기준율 기준 평균 환율은 전분기 1078.6원이었지만 3분기 1121.6원으로 약 4% 올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이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분기대비 0.2% 증가한 33억5800만달러다. 체크카드는 1.8% 감소한 12억3400만달러, 직불카드는 8.6% 감소한 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실적 역시 소폭 줄었다.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23억600만달러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지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