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계엄령 승인'… 러시아와 갈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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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오데사항구에 정박된 우크라이나 해안경비대 선박./사진=로이터
흑해 오데사항구에 정박된 우크라이나 해안경비대 선박./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의회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함 나포 직후 페트로 올렉시요비치 포로셴코 대통령이 요청한 계엄령 선포안을 승인했다.

뉴욕 타임스와 CNN, 라디오 프리 유럽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러시아 접경 지역에 대한 계엄령 선포안을 재적 450명 중 27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로 28일부터 30일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계엄령이 효력을 갖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이 대립하며 약 1만3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같은 갈등에도 계엄령이 선포된 적은 없었다.

이번 계엄령은 아조프해와 흑해 인접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 군대가 주둔 중인 몰도바 트랜스니스트리아 지역 국경 등에서 효력을 발휘한다. 이 지역에선 계엄 기간 동안 방공시스템이 동원되며 언론 활동과 개인의 이동 등이 제약된다.

일각에선 포로셴코 대통령이 지지율 정체 국면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을 늦추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대체로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비상회의에서 러시아의 나포를 "불법 행위"라고 규정한 뒤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관련 제재를 유지할 것이다. 러시아가 이런 식의 행동을 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국무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동을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선박을 반환하고 구금된 선원들을 석방해야 한다. 또 우크라이나의 국제법적 국경 내 자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무력행사를 했다"며 "우리는 행동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러시아에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인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영국 등도 동일한 입장을 표했다.
 

강영신
강영신 lebenskunst@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영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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