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풀자더니"… 한세엠케이 vs 듀카이프, 표절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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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의 자회사 한세엠케이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곳은 신생패션브랜드 듀카이프. 문제가 된 제품은 모자에 마스크를 거치할 수 있는 ‘마스크 모자’다. 한세엠케이가 듀카이프의 표절 주장에 “모방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 ‘프랑켄더스트’(좌)와 한세엠케이 NBA 모자의 마스크 모자(우)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 ‘프랑켄더스트’(좌)와 한세엠케이 NBA 모자의 마스크 모자(우)
한세엠케이는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듀카이프 측이 제기한 마스크 모자 표절 의혹에 대해 명예훼손과 영업방해죄 고소를 시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듀카이프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듀카이프 vs 카피캣 NBA 마스크 모자”, “#한세엠케이 NBA모자는 표절을 멈춰라” 등의 글을 게시함으로써 정보통신망을 통해 한세엠케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듀카이프 역시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세엠케이가 협박성 소송을 진행할 시 총 3개 법률에 걸쳐 맞소송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치열한 난타전을 예고했다.

매출 2조원대의 패션 대기업과 신진 패션 스타트업 기업은 왜 표절싸움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사건은 2년 전으로로 거슬러 올라간다.

듀카이프는 2016년 패션 스타트업을 창업해 같은 해 마스크 모자를 최초로 개발, 출시했다. 마스크를 귀가 아닌 모자에 쉽게 걸 수 있도록 모자 양측에 마스크 걸림장치를 장착한 제품이었다. 이후 지난해 7월 본격 판매를 시작했고 인기를 끌다 11월부터 갑자기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듀카이프 관계자는 “정황을 알아보니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둔 한세실업의 핵심계열사에서 자사 제품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한 마스크 모자를 출시했던 것이었다”며 “한세엠케이 상품기획팀은 자사가 상품을 출시하기 3개월 전 인디브랜드페어에서 회사 부스에 들러 마스크모자 아이디어가 좋다며 제품 사진을 찍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듀카이프는 지난 8월 한세엠케이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한세엠케이를 상대로 부정경쟁방지법을 근거로 형사고발 한 상황이다.

한세엠케이 NBA 모자의 마스크 모자(좌)와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 ‘프랑켄더스트’(우)
한세엠케이 NBA 모자의 마스크 모자(좌)와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 ‘프랑켄더스트’(우)
표절 논란이 확산되자 한세엠케이는 반격에 나섰다.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듀카이프의 마스크 모자를 모방 또는 표절한 적이 일절 없다”면서 “마스크 모자 디자인은 듀카이프에서 출시하기 전 이미 존재한 제품으로 업계에서는 새롭거나 독창적인 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세엠케이 측은 모자에 마스크를 거치할 수 있는 아이템은 수년 전부터 다수의 실용신안 및 특허가 출원된 상황으로 2008년 출원된 황사대비용 멀티 캡은 2014년 권리가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공개가 됐다가 권리가 소멸된 이후에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해 특정인이 독점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듀카이프는 측은 "한세엠케이가 듀카이프의 지식재산권 권리 범위를 강조하는 것은 이번 소송을 부정경쟁방지법이 아니라 지식재산권 다툼으로 호도시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듀카이프 관계자는 "지난 15일 듀카이프의 ‘한세엠케이 표절 규탄 시위’ 직전 듀카이프에 대화와 협의로 사태를 풀어가자고 제안한 한세엠케이가 일주일 만에 내놓은 상생의 방법은 국내 2위 초대형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해 듀카이프를 “명예훼손과 영업방해죄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증명이었다"면서 "시위를 보류한 시점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통지를 받기까지 1주일 동안 한세엠케이 측으로부터 상생에 관한 그 어떤 대화와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듀카이프 측은 29일 오후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한세엠케이 표절 규탄 시위’를 다시 열 예정이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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