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2018 연예계를 강타한 '키워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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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의 연예담] 2018 연예계를 강타한 '키워드 8'

2018년의 끝자락. 이번 무술년처럼 다사다난한 해가 또 있었을까. 상반기부터 ‘미투’로 시작된 뜨거운 감자는 하반기에 ‘빚투’로 이어지며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장식한 연예인이 늘어났다. 연예계 화제의 사건‧사고부터 대중문화 트렌드까지 이슈가 쏟아지다 못해 퍼부을 정도로 핫했던 2018년 연예계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 /사진=임한별 기자
방탄소년단. /사진=임한별 기자

2018년은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였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8년 올해의 인물’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룹 방탄소년단은 세계 유명 음악 시상식에서 ‘K팝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며 신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수상했고 유럽 최대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인 ‘MTV E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러브 유어셀프'의 메시지를 세계 곳곳에 전해온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장을 찾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방탄소년단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며 이들이 일궈낸 값진 성과와 국위선양을 치하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을 일컬어 '21세기의 비틀스(the Beatles for the 21st century)'라고 표현했다.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고 모든 영광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에게 돌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한국뿐 아니라 K팝 역사에 의미있는 발자취가 되고 있다.

#먹방

마마무 화사. /사진=임한별 기자, MBC 나혼자산다 캡처
마마무 화사. /사진=임한별 기자, MBC 나혼자산다 캡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먹방’은 예능판도를 좌지우지하는 키워드가 됐다. ‘수요미식회’, ‘밥블레스유’, ‘맛있는 녀석들’, ‘백종원의 3대 천왕’ ‘수미네 반찬’ 등 먹방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공략했다. 뿐만 아니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먹방신드롬을 일으키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자, ‘나혼자산다’를 통해 곱창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 한류스타 가운데 단연 최고 ‘먹신’으로 거듭난 배우 성훈까지 생활밀착형 ‘먹팁’으로 먹방계를 평정했다.

유튜브뿐 아니라 TV까지 먹방이 쏟아지자 보건복지부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으로 먹방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보건복지부는 논란 끝에 먹방규제 방침을 방송사 자율규제로 바꾸며 꼬리를 내렸다.

#웹툰 원작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사진은 배우 송재림, 김유정, 윤균상(왼쪽부터). /사진=임한별 기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사진은 배우 송재림, 김유정, 윤균상(왼쪽부터). /사진=임한별 기자

그야말로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들의 향연이었다. 올여름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필두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KBS2 ‘죽어도 좋아’, ‘당신의 하우스헬퍼’, tvN ‘계룡선녀전’, 올리브 ‘은주의 방’ 등이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웹툰이라는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토리와 재미가 검증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웹툰 독자가 시청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드라마로 제작되는 웹툰은 대중성과 흥행성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2019년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 열풍은 이어진다.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주연의 드라마 MBC ‘아이템’은 오는 2019년 1월 방영된다. 박신영, 고현정 주연의 드라마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은 내년 1월 방영된다.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사전제작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은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으며 내년 상반기 방송예정이다.

#관찰예능

MBC '전지적 참견시점' 패널들 /사진=임한별 기자
MBC '전지적 참견시점' 패널들 /사진=임한별 기자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해 관찰 카메라 형태로 구성된 예능프로그램 ‘관찰 예능’. 현재 안방극장은 ‘관찰 예능’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를 강타했던 예능프로그램 JTBC ‘효리네 민박2’와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는 관찰예능의 성공한 예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는 2030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하트시그널2’의 일부 출연자들은 연예계 데뷔로 이어지기도했다.

tvN ‘선다방’, ‘신서유기6’ 뿐 아니라 이필모, 서수연 커플의 결혼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조선 ‘연애의 맛’, ‘아내의 맛’, MBC ‘전지적 참견시점’, ‘나혼자산다’를 비롯해 SBS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등 비슷한 관찰 예능은 하반기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리얼리티’라는 관찰 예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주를 선택한 프로그램 또한 많아지는 추세.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더욱 다양한 콘셉트의 관찰예능이 앞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미투

이윤택.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사진=임한별 기자, KBS 제공,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DSB엔터테인먼트(시계방향)
이윤택. 조재현. 오달수. 최일화. /사진=임한별 기자, KBS 제공,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DSB엔터테인먼트(시계방향)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의 거센 바람이 연예계를 덮쳤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성추행’에 대해 폭로하며 촉발된 ‘미투 운동’은 문화계로 넘어와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특히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던 문화예술계는 이 흐름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해자들이 연예계 정상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던 이들이라는 사실은 대중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윤택 전 연극 연출가에 대한 폭로로 시작된 연예계 ‘미투’ 운동으로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조민기부터 오달수, 조재현, 김생민, 조덕제, 최일화 등 연예계 스타들은 성폭력 가해자로 줄줄이 지목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날이 밝으면 튀어 나오는 새로운 폭로들로 인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우들이 하차했고 제작진은 급히 다른 배우를 물색하거나 재촬영을 진행했다.

가해자로 지목됐던 몇몇 연기자들은 봄부터 지난한 법정 다툼 끝에 오해를 벗고 새롭게 활동할 기회를 엿보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몇몇 연기자는 진실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중도하차

김정현, 고현정, 윤두준, 이서원. /사진=MBC, 임한별 기자, CJ E&M,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시계방향)
김정현, 고현정, 윤두준, 이서원. /사진=MBC, 임한별 기자, CJ E&M,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시계방향)

배우 고현정, 윤두준, 김정현, 조재현, 이서원까지 2018년은 ‘중도하차’라는 불명예를 얻은 배우가 많았던 해였다. '리턴'의 고현정은 PD 등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했다. 부상이나 질병 사유가 아니라 불화로 배우가 교체되기는 이례적이어서 당시 방송가에서 큰 이슈가 됐다.

MBC 수목극 ‘시간’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김정현은 건강문제로 부득이하게 하차했다. 김정현은 섭식, 수면장애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무표정 태도 논란으로도 구설수에 오른 까닭에 비난은 가중됐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는 남자주인공 윤두준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하차가 불가피하자 분량을 2회 줄인 14부작으로 조기종영을 선택했으며 지난 3월 tvN 드라마 '크로스'에 출연 중이던 주연 조재현은 성추문에 휩싸여 종영 4회를 앞두고 맡은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사망처리됐다.

지난 7월 종영한 tvN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에 뮤지컬 음악감독 조재유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이서원 또한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하차했다. 논란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사전제작’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사진=임한별 기자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사진=임한별 기자

성추행 논란뿐 아니라 ‘리벤지 포르노’도 연예계를 강타했다. 지난달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갑질과 함께 리벤지 포르노를 유통하며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자아낸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연예계 역시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의 리벤지 포르노 파문으로 대중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9월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쌍방폭행을 주장했지만 한달 후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 당했다.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은 '리벤지 포르노' 파문이 일었기 때문. 그럼에도 법원은 전 남자친구를 구속할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한 지난 10월 팝 아티스트 낸시랭 또한 남편 왕진진에게 리벤지 포르노로 협박 당했다고 고백하며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낸시랭의 남편은 협박은 없었고 성관계 동영상은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두 사람은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빚투

마이크로닷. 도끼. 비. 차예련. 휘인. 이상엽(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채널A, 도끼 인스타그램, 임한별 기자, RBW 제공
마이크로닷. 도끼. 비. 차예련. 휘인. 이상엽(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채널A, 도끼 인스타그램, 임한별 기자, RBW 제공

2018년 상반기를 흔들었던 논란이 미투였다면 하반기를 강타한 키워드는 '빚투(빚+미투)'였다. ‘도시어부’를 시작으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라 승승장구하던 래퍼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사기 논란으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마이크로닷으로부터 시작된 빚투운동으로 도끼, 차예련, 조여정, 티파니, 이상엽, 한고은, 이영자, 임예진, 안재모, 마동석, 박원숙, 가수 비, 김태우, 윤민수, 마마무 휘인, 비투비 민혁, 개그우먼 김영희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연예인은 부모가 이혼하거나 부모와 의절한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하며 부모의 채무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일로 자식을 비난하는 건 현대판 연좌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빚투’ 논란을 통해 스타들이 대중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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