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토바이보험료 '900만원' 시대… 배달업계 집단움직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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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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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륜차보험료(오토바이보험)가 크게 인상돼 관련 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치솟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왜 손해율 관리에 나서지 않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종합보험 900만원 시대… 보험사 "보험료율 산정했을 뿐"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9년 1월1일부터 이륜차보험료는 종합보험(본인 상해 및 기타 배상)이 약 500만원에서 900만원 수준으로, 책임보험(타인의 손해를 배상)이 약 300만원에서 50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이 80% 이상이다. 인상된 이륜차보험료는 1월1일 이후 새로 가입 및 갱신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전 보험개발원에 참조순보험료율을 참고한다. 참조순보험료율은 보험사들의 경험 통계 등을 기초로 산출한 업계 평균 보험료율로 개발원이 1년에 한 번씩 금감원에 신고한다. 금감원 승인을 받은 후 각 보험사들이 이를 토대로 자체 보험료를 산정한다. 이륜차보험 참조순보험료율은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 신고됐다. 

개발원은 이륜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올해 5.6%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이 신고한 6개 영역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자동차보험의 인상률은 1.8%로 이미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륜차보험 손해율은 책임보험이 90%를 넘었으며 종합보험도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 80% 수준 대비 더 높다. 특히 이륜차 공동인수의 경우 손해율이 5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이륜차보험료 인상을 두고 개발원 보험료율을 참고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참조요율 결과 이륜차보험 손해율이 자동차보험보다 높았다"며 "이륜차보험 손해율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참조요율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를 회원사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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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관리 나서라"… 배달업계 집단 움직임 나서나

관련 업계는 울상이다. 이륜차를 배달기사나 업체에 렌트해주는 렌털업체, 배달대행기사를 고용하는 배달대행업체들은 치솟는 이륜차보험료를 사실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배달대행업체 A씨는 "종합보험료가 500만원일 때 월 보험료만 40만원씩 나갔는데 900만원이면 두 배로 뛰게 되는 셈"이라며 "누가 보험에 가입하려 하겠나. 사실상 가입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관련 업계는 보험사들이 이륜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륜차보험 유상용(퀵서비스·배달대행·대가있는 운행) 책임보험료는 300만원 수준으로 적지 않다. 이에 대부분의 배달기사나 퀵서비스기사들이 책임보험료가 연 100만원 수준인 비유상용(배달용·대가없는 운행)에 가입하는 꼼수를 쓴다.

하지만 배달기사들은 사고가 나도 대부분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륜차보험 약관에 유상운송에 관한 면책조항이 아예 없어서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꼼수 가입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줬으면 손해율은 치솟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고 현장 조사 시에도 이륜차보험이 용도에 맞게 가입됐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보험사가 유상운송에 대한 면책사항을 이륜차보험 약관에 넣어도 해결될 문제지만 관심이 없다"며 "그러면서 손해율이 높다고 무턱대고 보험료만 올려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배달대행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금융감독원 민원과 함께 국회의원 미팅을 통한 약관 개정 법안 발의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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