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저성장시대에 주목받는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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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가 저성장시대에 진입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인당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경제성장률이 3% 내외에 머무는 등 고속성장 국면이 마감됐다. 인구구조상 저성장 국면 진입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저성장 트렌드 속에서도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진정한 재테크 고수다. 우리나라에서 주목받을 투자 사업분야는 어떤 곳이 있을까.

◆'돈의 흐름' 벤처로 쏠린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자본집약적 제조업 위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한 분위기다. 저성장·저금리라는 경제환경이 역설적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로서 고객 자산관리 업무를 하다보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최근 새로 만난 고객들은 주로 신성장산업과 벤처기업 분야에서 일한다. 경제성장률과 기준금리의 하향 추세와 반비례해 벤처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데이터도 이를 방증한다.
[고수칼럼] 저성장시대에 주목받는 '벤처'
중소기업벤처부의 ‘2018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상위 2059개 벤처기업은 지난해 225조원 매출과 76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를 대기업 기준으로 본다면 재계 매출 2위에 해당하고 5대그룹의 고용인원 75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미래가치가 높은 벤처기업 육성에 정부는 지난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2008년 7000억원 수준이던 벤처캐피탈 신규투자금액은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으로 10년 새 4배 증가했고 올해도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정부는 벤처기업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소득공제혜텍을 부여해 투자동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벤처기업에게는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설립 동기도 제공한다. 아울러 코스닥벤처펀드, 비상장기업투자전문회사(BDC) 제도 도입 등 주식시장을 통한 지원정책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도 벤처기업으로 눈을 돌린다. 현재 저성장 지속으로 대기업 유보금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에 이 현금을 활용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도 증가한다.

◆벤처 간접투자 '이것 유의'

벤처금융시장은 기업정보에 어두운 개인투자자가 직접 벤처기업 투자를 실행하기 어렵다. 벤처캐피털 등에서 운용하는 벤처펀드나 조합에 직접 출자하는 것도 접근성이 떨어진다.

최근 국내에서는 투자조합을 통해 신기술 보유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 쏟아진다. 이들 비상장전문펀드는 사모펀드 가운데 벤처캐피털이나 증권사 상장주관업무(IPO)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인력이 설정한다. 신기술벤처 전문투자펀드 및 코스닥벤처펀드나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 등에서 일부 비상장 벤처기업을 편입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들 펀드를 통해 간접적인 투자로 경험을 쌓는 것이다.
[고수칼럼] 저성장시대에 주목받는 '벤처'
투자에 적합한 분야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르네상스시대를 선도할 신기술, 고부가가치 기업과 서비스, 솔루션, 라이프스타일, 핀테크,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소재, 에너지 등이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중 주목적 투자비중 70% 내외는 기업 성장 단계에서 시장진입, 기술·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및 사업확장이다. 나머지 부목적 투자 비중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직전에 30% 내외다.

또한 투자자는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1~2년 안에 상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들만 편입한 프리-IPO 전문 사모펀드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펀드 선택 시에는 네트워크 및 운용역이 투자경력과 철학을 제대로 갖췄는지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투자집행 당시부터 회수계획 수립 및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적기 회수 타이밍을 포착, 회수 플랜별 우선수위를 설정해 시장 상황에 따른 최적의 회수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비상장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비상장기업 대부분은 성장 초기단계에 있어 태생적으로 고위험 고수익 투자다. 상장까지 성공하는 기업 비율도 매우 낮다.

이들 기업은 상장기업 주식과 달리 환금성이 매우 낮아 중간에 현금화하기도 어렵다. 비상장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2년 이상이며 대부분 폐쇄형이라 환금성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비상장투자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도 개인의 투자성향과 경험, 투자자금의 성격과 기간 등을 고려해 자산 일부분만 배분하는 것이 적절하다. 위험과 수익은 반드시 비례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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