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몰락한 BMW의 남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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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MW는 ‘핫’했다. 판매실적 급증이나 연이은 신차 출시 등 긍정적인 이슈가 아닌 안전성 논란 때문에 화제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화재사고 건수만 50여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하루에 한번꼴로 화재사고가 터졌다. 한때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달리며 범접할 수 없던 BMW는 1년만에 기피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차를 되팔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인의 차량은 BMW의 주력 세단인 520d. 지난해 상반기 이전까지만 해도 물량이 없어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주변에서는 BMW 5시리즈를 타고 다니는 지인을 부러워했다. 그랬던 그는 왜 차를 팔았을까. 이 같은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과 같았다. “불이 난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했다. 이번에 구매한 차량은 벤츠 E클래스다.” 이 얘기는 현재 BMW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다. 

BMW의 위상은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5만5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시장은 총 26만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수입차 붐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상위권에 위치한 BMW의 실적부진은 화재 논란 때문이었다.

BMW그룹코리아는 화재가 잇따르던 지난해 7월과 10월 BMW와 MINI 등 일부 차종 17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2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빠른 속도로 번지는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리콜 발표 이후에도 화재사건은 연말까지 계속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화재원인 분석 결과도 BMW를 압박했다. 기존에 BMW 측이 밝힌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 외에도 흡기다기관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단장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국토부는 BMW가 결함을 은폐 및 축소하고 늑장리콜에 들어갔다고 판단, 112억원의 과징금과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로 BMW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부 발표 직후 BMW코리아 측은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는 한편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또 다시 일어나는 화재사고로 고객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상황이 좋지 않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 BMW의 행보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빠른 리콜 대응으로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기 때문. 그런 BMW라면 이번 논란을 돌파할 남다른 해법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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