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사업구조 혁신 나선 ‘SK 브레인’

CEO In & Out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연초부터 광폭행보에 나섰다. 국내외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하며 회사 미래먹거리 육성에 공을 들인다. 주력인 정유부문을 벗어나 배터리 등 비정유부문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기 위해서다. SK그룹 내 손꼽히는 ‘전략가’로 통하는 김 사장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담보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비정유로 사업 확대

김 사장이 사업구조를 비정유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이유는 정유사업이 유가변동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은 적자가 예상된다. 따라서 유가변동의 영향이 적은 비정유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이다. 김 사장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서산 배터리공장을 찾아 “서산 공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 고유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라며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사, 나아가 전세계를 놀라게 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전 CEO들이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김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최우선순위를 배터리에 둔 이유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현재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지원 확대로 전기차 출하량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에 탑재하는 배터리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올해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40년 55%로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시장 역시 지난해 1~11월 전세계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76.9GWh로 전년 동월 대비 72.8% 급증했으며 2020년 110GWh, 2025년 최대 1000GWh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시장전망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김 사장은 연초 국내 현장경영 직후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지난 4일 조지아주정부와 배터리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1조1396억원을 투자해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배터리 투자 가속페달

이 공장은 커머스시 일대 약 112만2000㎡ 부지에 건설되며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양산·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설립으로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창저우에 7.5GWh 규모 공장 설립에 돌입했고 3월에는 헝가리 코마른공장에 7.5GWh 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미국 공장 투자로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여기다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 55GWh에 이르는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핵심소재 역량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세라믹코팅분리막(CCS)을 신설 중이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을 개발했고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라믹코팅분리막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김 사장은 지난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 참석해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섰다. 또한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부스를 돌며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영역의 다양한 업체들과도 협력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회사로 변모 중”이라며 “연초부터 김 사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배터리·소재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가진 차별적 경쟁력에 기반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1961년 7월생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석사 ▲1987년 유공 석유사업기획부·업무부 ▲2006년 SK네트웍스 S모빌리언 본부장 ▲2009년 SK㈜ 물류 서비스 실장 ▲2012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 ▲2014년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2015년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 ▲2016년~현재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본 기사는 <머니S> 제575호(2019년 1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200.95상승 2.1109:03 04/20
  • 코스닥 : 1029.30하락 0.1609:03 04/20
  • 원달러 : 1115.30하락 1.909:03 04/20
  • 두바이유 : 67.05상승 0.2809:03 04/20
  • 금 : 64.83하락 0.2909:03 04/20
  • [머니S포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출석한 국무위원들
  • [머니S포토] 박병석 의장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 [머니S포토] 4.19 민주묘지 찾은 시민들
  • [머니S포토] 김부겸 "국민에게 도움 주는 정책 새로운 입장 밝힐것"
  • [머니S포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출석한 국무위원들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