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중고 그래픽카드…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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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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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그래픽카드가 중고 매물로 대량 유통된다. 가상화폐의 가치 하락으로 채굴을 해도 돈이 되지 않다보니 손을 떼는 이들이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를 내다 파는 것이다.

중고 그래픽카드 물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11일 기준 온라인 중고마켓 중고나라에 올라온 GTX1060 6GB(기가바이트) A급 제품의 중고 거래가는 15만~18만원 선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던 지난해보다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데 필수 부품인 그래픽카드 거래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과연 채굴용으로 사용된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입해도 괜찮을까.

◆안정성 담보 힘든 중고 그래픽카드

채굴용으로 사용했던 그래픽카드는 일단 개인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채굴용으로 사용했던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외관상 멀쩡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속은 언제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훼손됐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일반 가정용으로 제작되는 그래픽카드는 서버용이나 군용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며 “일반PC용은 고작 하루 몇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인데 채굴용 그래픽카드는 수십배 가혹한 환경에서 밤낮없이 작동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굴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버클럭’을 적용한 점도 제품에 상당한 무리를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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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게임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은 예사다. 경우에 따라서는 게임 도중 예기치 않은 ‘블루스크린’을 만날 수 있고 화면에 이상한 무늬가 나오는 ‘냉납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중고 거래 모든 리스크 감수해야

일각에서는 사후서비스(AS) 기간이 남아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물론 정상적인 일반 제품을 채굴 용도로 사용했다면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적지 않은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

또 중고 판매자가 채굴용으로 사용된 제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속여 판매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제품 상자까지 구해 일반 제품인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상자가 있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 영수증을 확인하거나 시리얼 넘버 조회를 통하는 방법은 번거롭기 그지 없다. 결국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는 ‘뽑기’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의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겠다면 모든 리스크를 떠안을 각오를 해야 한다. AS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잠깐 쓰다 버릴 제품이라는 생각으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중고 그래픽카드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제대로된 조치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제품을 오래 사용할 계획이라면 비싸더라도 새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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