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다시 도전한 'ELS변액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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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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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이 3년 만에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상품 판매를 재개하며 야심찬 도전에 나섰지만 글로벌 증시불황으로 인해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ELS변액보험 순자산액은 지난 10일 기준 642억원으로 경쟁사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5885억원), KB생명(5511억원)과 비교해 뒤처진다. ELS변액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생보사는 이들 3개사뿐이다.

하나생명은 2014년 이후 변액보험 판매를 중단했지만 2017년 5월부터 판매재개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13종의 ELS변액 상품을 선보이며 주력 상품을 변경했으며 메리츠자산운용이 전담 운용사로 선정됐다.

판매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적이다. 주력으로 판매한 ‘ELS정석거치형1804’의 경우 순자산액이 5월 말 134억원에서 지난 10일에는 119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로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보험상품이다. ELS변액은 보험료를 ELS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2~3개의 기초자산을 설정한다.

일반 ELS 상품은 2~3개의 기초자산을 설정하며 통상 3년 만기다. 수익률이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할 경우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 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변액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ELS변액은 가입기간 동안 조기상환과 재투자가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조기상환이 자주 발생해야 수익률도 좋아지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조기상환도 원활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사가 판매한 ELS의 경우 월별 조기상환 규모는 지난해 11월 1조9079억원, 12월 2조4265억원으로 7월(1조7009억원) 다음으로 적었다. 이는 ELS변액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기초자산 설정 비중이 큰 주요 글로벌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 말 대비 지난해 말 지수는 유로스톡스50이 16.8%, S&P500지수 11.2%, 홍콩H지수는 25.3%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도 21.4%나 떨어져 국내외를 막론하고 증시부진이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ELS 기초자산 비중은 유로스톡스50(78.4%), S&P500(67.1%), 홍콩H지수(64.0%), 코스피200(40.6%), 닛케이225(32.9%), HSI(1.6%) 순이다.

하나생명, 다시 도전한 'ELS변액보험'
하나생명은 2017년 이후 증시 호황에 맞춰 ELS변액 상품 출시를 준비했고 4월 첫 상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변액보험은 초기에 사업비를 떼기 때문에 초기 수익률이 낮지만 점차 회복하는 추세가 일반적이다. 이를 감안해도 하나생명은 상품 출시 초기부터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시작해 회복기간이 길어질 여지가 크다. 현재 판매 중인 13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인 7개의 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대를 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ELS 운용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비롯해 미국의 금리정책과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굵직한 사안으로 꼽힌다. 다만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상품인 만큼 단기 불확실성보다 경제둔화 회복 등 장기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는 잦은 조기상환과 이를 재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올 상반기 증시가 양호했던 만큼 이 시기에 ELS에 투자한 경우 조기상환이 늦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ELS변액보험은 만기까지 자동으로 조기상환과 재투자가 이뤄져 일반 ELS에 비해 수익률이 우수하다”며 “지수가 고점에서 가입한 경우 상대적으로 조기상환이 늦어질 수 있지만 모든 상품이 손실구간을 없앤 노녹인(No-knock)으로 설정됐고 월지급 확정 상품이어서 이익이 나는 구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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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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