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용은 지난 14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힌 이유 등을 전했다.

이날 신유용은 “심석희 선수의 이슈 이후에 제 사건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고 언론에 제보를 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상심할 가족이 걱정되고, 또 선수로서의 미래도 끝날까 두려워서 그동안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유용은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다”라면서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가해자가)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줘”라는 등 50만 원을 줄 테니 성폭행이 없었던 걸로 해달라는 가해자 태도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지난해 11월 (익명으로)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 같다. 영구제명 같은 (강경 대응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사태를 방치한 대한유도회 역시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신유용은 “저 스스로를 많이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저희가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신이 심석희에게 용기를 얻은 것처럼, 다른 피해자들도 이제 당당히 피해를 알리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