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역대 최고차로 부결… 위기 직면한 메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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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열린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큰 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영국 하원의원 639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230표 차로 부결됐다. 이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가장 큰 표 차이로 의회에서 패배한 기록이다. 앞서 최대 표차의 패배는 지난 1924년 기록한 166표 차이였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불신임안 투표는 16일 시행된다. 이에 테리사 메이 총리는 "16일 정부 불신임안에 대해 의원들이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하원 투표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다(with regret)"며 영국이 곧 어떻게 할 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거의 다 됐다"고 부연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협상을 원치 않는다면 누가 긍정적인 해결책을 말할 용기를 낼 것인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과 EU 양측 의회에서 모두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영국은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당초 승인투표는 지난달 11일 예정됐으나 부결 가능성을 우려한 메이 총리가 이를 연기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이후 정치권 설득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안은 부결되고 말았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한편 노동당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 불신임안을 밀어붙여 조기 총선으로 가는 게 목표이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 2011)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이내에 새로운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의결되지 못하는 경우 조기총선이 열리게 된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 기간과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영국과 EU는 지난 11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합의안에 공식 서명하고 비준동의 절차에 착수했다.
 

김현준
김현준 hjsoo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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