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이후 시나리오는?… "노 브렉시트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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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영국하원 앞 광장에서 브렉시트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5일(현지시간) 영국하원 앞 광장에서 브렉시트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이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예상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학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렉시트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KB증권이 16일 발간한 '브렉시트 부결 이후 제시될 대안들 그리고 파생되는 약달러' 보고서에 따르면 부결 이후 진행될 시나리오로 ▲소프트 브렉시트 ▲노 브렉시트 ▲브렉시트 기한 연기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재연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 형태의 '소프트 브렉시트'가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영국의회 내 대다수(75%로 추정)가 2016년 당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경험을 감안하면,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호의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유럽연합(EU)은 협상안 외에 다른 안과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기에 EU와의 합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노 브렉시트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연 애널리스트는 "현재 EU와 여국이 대치하고 있는 아일랜드 국경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영국 내부에서도 답은 '제2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무효화가 유일한 답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만약 노동당이 집권한다면 제2의 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가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한 연기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미 기한 상으로는 어떠한 시나리오든지 노 딜 브렉시트가 되지 않으려면 기한 연장은 필수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당초 마감 시한인 3월29일까지 브렉시트 협상이 마무리 되거나 브렉시트 협상 기한이 연장되더라도 이후 협상 과정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브렉시트 기한 연기가 안될 시에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높아진다.

오재연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 기한 연장은 절차적으로 쉽지 않고 EU 27개국의 만장일치를 통해 기한연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형성된 합의가 전무하다"며 "게다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노 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EU측에서는 기한 연장은 7월 전까지만 해줄 가능성이 높아 기한 연장이 그리 길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EU와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230표차로 부결됐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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