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전력 동원하고도 탈락… 한국, 더이상 아시아 최강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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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무너진 한국 대표팀과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스1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무너진 한국 대표팀과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스1

한국은 '2002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을 일궈내며 아시아 축구계의 최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6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아시안컵 왕좌와는 인연이 없었다. 박지성·이영표 등 역대 최고의 멤버라고 평가받았던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일본에게 승부차기 끝에 무너졌으며 2015년에도 호주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한국은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첫 결과물로 60여년 가까이 이어진 숙원이었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6차례에 걸친 평가전에서 3승 3무를 거두며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은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대회에 앞서 기성용·구자철·이재성·이청용 등 가용할 수 있는 해외파들을 총 소집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조별예선 첫 경기인 필리핀전에서부터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상대방의 ‘텐백’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한국은 황의조의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여기에 기성용과 이재성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벤투 감독의 4-2-3-1 진형에 큰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을 2-0으로 격파하고 3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6강에서 만난 바레인을 상대로도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이 강조한 ‘빌드업’ 축구는 상대방의 전원 수비에 맥을 추지 못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잦은 패스 미스와 부정확한 크로스도 속출하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기성용과 이재성의 빈자리는 한국 대표팀에 있어 생각 이상으로 컸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여전히 4-2-3-1의 포메이션만을 고집하면서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국의 빈약한 경기력은 댓가를 치렀다. 8강에서 만난 카타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1득점 무실점을 거둔 ‘복병’이었다. 8강에서 스리백을 통한 변형 파이브백으로 다소 무력한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카타르는 오히려 한국보다 더 위협적인 장면들을 여러 차례 연출하면서 결국 골이라는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

이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4년을 더 기다리게 됐다.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아시아 무대에 나서야 한다.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퉜던 이란과 일본은 여전히 건재한 상태며 카타르 같은 신흥 국가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의 고전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번 결과를 철저하게 반면교사로 삼아 경기력을 끌어 올리지 못한다면 아시안컵의 트로피는 앞으로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현준
김현준 hjsoo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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