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대처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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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성범죄 발생 이후 피해자에 대한 조직적인 2차 피해가 가해진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고위간부가 성추행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는 등 잇따른 성범죄 의혹이 불거져 문화전당이 성범죄의 복마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법원과 ACC 등에 따르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여직원(당시 용역)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후 4시쯤 업무를 보는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남성 직원(당시 용역 선임) B씨가 근무교대 시간에 다가와 '손이 시리다'고 말하며 뒤에서 양손을 들이밀고 신체 특정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자신에게 B씨가 "'예뻐서 보듬어 주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최근 B씨에게 벌금 4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검찰과 B씨 모두 항소했다.

앞서 A씨는 직원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가해자측과 마주쳤는가 하면 단톡방 업무지시를 받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이름을 봐야 하는 등 ACC의 성범죄 대응에 미비점도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B씨를 구명하기 위해 직원들이 집단 탄원서까지 법원에 제출했다.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조직 내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특히 ACC측이 법원의 유죄 판결이후에도 근무하고 있는 B씨를 신분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A씨의 강력한 항의에 뒤늦게 대기발령 조치했다. ACC가 2차 피해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나의 힘든 상황을 알면서도 전당측이 B씨를 격리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 또 내부 고발자 등 주위의 따가운 시선 등 2차적으로 더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A씨는 "법원 판결이 난(1월 9일) 이후에도 B씨가 지난 25일까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치를 떨었다. 대기 발령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 없는데 격분해 전당측에 항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씨는 본보와 통화에서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ACC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근무지 격리와 업무지시도 다른 직원을 통해 하도록 조치했었다. 근무보고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해 마주치는 것까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항변했다.

법원 판결 후 뒤늦게 대기발령 조치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격리 조치됐기 때문에 (대기발령 조치 없이) 바로 징계위원회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측이 항의해서 B씨를 얼마 전 대기발령 조치했다. 법원 판결이후 징계위원회를 열기 위해 판결문 확보 등 서류 준비과정이었다. 중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화전당의 한 고위간부는 지난 2016년 3월 출장 중 함께 떠난 여직원에게 호텔 객실문을 열라고 강요하고 택시에서 손을 잡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약 2년에 걸쳐 비서에게 카톡 등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홍기철
광주=홍기철 honam3333@mt.co.kr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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