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미투, 이번엔 서울대학교… "남친 사귀려면 허락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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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1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1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소속 A교수가 학생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대자보가 교내에 붙으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B씨는 지난 6일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로 쓰인 대자보를 게시했다. B씨는 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대자보를 통해 "A교수는 스페인학회에 함께 갈 것을 강요했고, 이후 호텔 바에서 내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면서 "이후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지만 A교수는 '팔짱 끼라'고 말하며 팔을 잡아 자기 팔에 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외에도 버스에서 자고 있을 때 뒷좌석에서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만진 적도 있고, 수시로 제 어깨와 팔을 허락없이 주무르기도 했다"면서 "또 사생활을 통제하려 해서, 남자친구를 사귀려면 사전에 허락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언제나 예의를 지키려 했고 A교수의 모든 요구를 공손하게 거절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 이것들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제가 그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지 않을 때면 그는 '나중에 일자리도 못 얻게 하거나 졸업을 안 시키겠다'고 수차례 협박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호텔바 성추행 의혹은 2017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인권센터는 3개월 정직권고를 내렸지만 B씨는 이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B씨는 "모든 증거와 17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성한 진술서에도 불구하고 인권센터는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나는 어떤 결과도 두렵지 않다. 내 바람은 그가 파면돼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교수는 제자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성추행 의혹 조사 과정에서 제시된 증거가 제자들이 무단으로 자신의 이메일에 접근해 수집됐다며 석사과정 대학원생 2명과 시간강사 1명 등 3명을 최근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전해졌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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