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폭행, 배임 의혹 등이 제기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어제 오전 7시40분쯤 출석한 손석희 대표를 상대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 폭행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19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45분쯤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김 씨의 협박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답했다. 손 대표는 또 질문하던 기자가 말을 더듬자 "질문 차분하게 하세요"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김씨를 폭행한 혐의와 김씨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등으로 신고와 고발을 당했다. 이후 손 대표는 김 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김 씨는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