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CIO 구원투수, '세이브'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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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양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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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이 1년 만에 3%대 벽이 무너졌다. 2016년 육류담보대출 사태 이후 자산운용에 여전히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새로 선임하고 직급을 부사장으로 높이는 등 자산운용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당국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채권·펀드 모두 부진… 힘겨운 수익률 제고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2.96%로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해 전년보다 0.92%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운용자산이익률은 3.88%로 회복기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3% 미만으로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이익률은 2.92%였는데 동양생명보다 낮은 생보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2.77%)와 라이나생명(2.76%) 2곳 뿐이다.

동양생명은 2016년 육류담보대출 사태로 3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2017년 대출을 억제하는 등 투자 전략을 소극적으로 가져갔다. 지난해의 경우 증시 부진 등으로 수익률 제고가 어려워져 대출 위주로 투자 전략을 새로 짰지만 재미는 보지 못했다.

대출 수익률은 5.15%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채권, 펀드, 해외투자 등 주요 계정은 모두 하락했다. 생보사 대출의 경우 보험계약대출 비중이 높은데 기존 약정이율에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구조여서 은행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5%대 수익률이 높다고만 보기 어렵다.

/자료: 동양생명 /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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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낸다. 이를 통한 이자율차이익(이차익)은 생보사의 핵심 수익원이며 동양생명에게 특히 큰 의미를 갖는다. 동양생명은 2015년말 중국 안방보험으로 인수됐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대규모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태로 3000억원 이상 손실 처리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90.7% 급감했고 2000억원이 넘던 영업손익은 2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시 운용자산이익률은 2.44%에 불과했다.

안방보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글로벌 채권 투자를 대폭 확대했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자산듀레이션 규제를 강화키로 결정하면서 건전성 관리도 힘겨워진 상황이다.

◆CIO 직급 격상… 회복 기대감

동양생명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근 김현전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CIO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산업분석 애널리스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국제금융 및 국제영업 총괄, 유리자산운용 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를 지낸 자산운용 전문가다.

김 부사장은 2015~2018년까지 4년간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흥국자산운용 대표 선임 첫해 7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125.4%나 성장시켰고 2016년 88억원, 2017년 9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다. 동양생명 자산운용의 구원투수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사태 이후 자산운용본부장이던 주영석 상무가 퇴임하고 구한서 사장은 2017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에 실패했다. 육류담보대출 여파로 단정짓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이 여파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다른 생보사들도 시장예측 실패로 인해 CIO나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실적과 건전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는 부분인 만큼 부서의 영향력도 막강하다”며 “금리예측을 실패한다던지 투자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대규모 손실이 가져오는 경우 책임 또한 무겁다”고 전했다.

동양생명 CIO 구원투수, '세이브' 올릴까

김 전 부사장에 앞서 CIO를 역임한 송준용 전무는 지난 2017년 3월 선임됐으며 이번에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송 전 전무는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상무, 블랙스톤그룹 전무, UBS AG 전무 등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사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신임 CIO를 대표이사 다음인 부사장급으로 선임한 데는 그만큼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전 CIO의 임기만료에 따라 CIO를 새로 선임했다”며 “국내외 우량 등급 채권 투자로 장기 보유이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대출 자산 등 안정적 자산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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