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IPO 제동?… 오너리스크에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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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로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도곡로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오너리스크'로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향후 한국거래소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 지난해 11월13일에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올해 상반기 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가 통상적으로 45영업일인 것을 감안하면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결과를 받아야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바디프랜드의 오너리스크가 심사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총 20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근로기준법 위반이 총 8건으로 사법처리 6건, 과태료 2건의 처분이 내려졌다. 박상현 대표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오너리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폐지사유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기업과 오너 일가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에게도 위험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5년 상장을 준비하던 '네이처리퍼블릭'이 정운호 전 대표의 상습 불법도박 사건 등 오너리스크 탓에 수포로 돌아간 사례가 있다.

◆'대어급 IPO' 절실한 공모시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해 공모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은 만큼 올해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거래소가 바디프랜드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2017년 7조8000억원보다 66.7% 급감했다.

이는 대형 IPO의 부재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회사 중 대부분인 87.0%(67사)는 IPO 규모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최대 공모 규모도 애경산업의 1979억원 수준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또 다른 '대어급' 바디프랜드까지 무산되면 공모시장 전체가 침체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2012년 기준 652억원에서 2017년 412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에서 833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시장이 침체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며 "IPO 기대주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빠진 상황에서 바디프랜드의 상장까지 무산된다면 그 부담은 거래소가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들의 오너리스크는 상장 후 폐지 사유가 될 정도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며 "다만 현재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했을 때 바디프랜드의 상장은 시간이 걸릴 뿐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활개치는 '주식문자피싱'… 바디프랜드 수혜주 노려

최근에는 바디프랜드 IPO와 관련해 허위 주식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SMS)가 무차별 유포되는 등 '주식문자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 오스템 주가는 '바디프랜드 IPO 조만간 확정한다'는 소식에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51% 급증했다.

오스템은 바디프랜드와 안마의자 제조업체인 합작법인 '바흐'를 설립, 지난해부터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늘어난 안마의자 수요를 조달하기 위해 바디프랜드가 오스템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오스템 주가 급등과 관련해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한국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은 지난해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2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매출은 1523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줄었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 오스템 주가는 '바디프랜드 IPO 조만간 확정한다'는 주식문자피싱에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51% 급증했다. /사진=류은혁 기자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 오스템 주가는 '바디프랜드 IPO 조만간 확정한다'는 주식문자피싱에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51% 급증했다. /사진=류은혁 기자

또 '바디프랜드 IPO 조만간 확정'이라는 소식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다. 이는 대량 살포된 허위 정보를 담은 주식문자피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2017년에도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기회' 등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허위 주식 정보가 잇따라 유포돼 금감원이 소비자 경고 조치를 내린 적 있다.

당시 금감원이 문자 속에서 등장하는 기업에 확인한 결과 유포된 내용은 대부분 과장됐거나 허위였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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