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에 춤추는 대한민국… 남북경협·미세먼지 따라 '출렁'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지난달 28일 남북경협주가 급등락을 보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지난달 28일 남북경협주가 급등락을 보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올해 국내증시에서 테마주가 유독 눈에 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주가 급등락을 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사상초유의 미세먼지 대란으로 미세먼지 테마주들이 급등세다.

테마주는 주식시장에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 그 현상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 종목군을 의미한다. 테마주 종목은 실적과 상관없이 천정부지로 치솟는가 하면 반대로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로 묶이는 경협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는 지난달 25일까지 최근 한달간 7% 넘게 주가가 올랐다.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개발 사업지분 66.02%를 가지고 있는 현대아산의 주식을 약 70% 보유하고 있다. 또 건설 토목 기업인 일신석재도 같은 기간 46.14% 올랐고 남광토건은 7.57% 주가가 뛰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경협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 기준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어 남북경협주로 꼽히던 아난티 전 거래일보다 25.83%(7350원) 하락한 2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현대엘리베이(-18.55%)를 비롯해 일신석재(-27.3%), 남광토건(-12.43%), 현대제철(-2.25%), 두산(-0.41%), 한화(-2.43%), GS(-0.92%), 현대일렉트릭(-4.25%), CJ대한통운(-0.26%) 등 대부분의 경협주가 급락했다.

◆'오르락 내리락'… 투기성 짙은 테마주


이처럼 증시가 각종 이슈를 등에 업고 들썩이는 테마주 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황교안·미세먼지 등으로 이름 붙인 테마주가 주목받으면서 이들에 엮인 종목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특히 정치인 테마주는 급등락이 극심한 종목이다. 특정 정치인과 동창이거나 출신지 인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온라인상의 헛소문이 테마주 편입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들은 정치인에게 악재가 생기면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는 주가 흐름을 보이기 일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일신동, 한창제지. 아세아텍, 티비씨, 인터엠, 성문전자 등은 황 대표가 한국당에 입당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정치 테마주다.

국일신동과 한창제지는 회사 경영진이 황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다. 국일신동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인 1월2일 4310원의 주가로 거래를 시작해 황 대표의 한국당 입당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7000원대로 급락했다.

문제는 이렇게 형성된 테마들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거나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런 테마 재료가 소멸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짙다. 게다가 한번 내려간 주가는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는 특성도 있다.

앞서 국일신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억4921만원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2%, 66% 감소한 292억5723만원, 10억1149만원을 기록하는 등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정치테마주 현상 중 하나로 지목되는 상한가 굳히기는 의도적으로 종가를 상한가로 만들어 다음날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추가 매입에 맞춰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행위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마주'에 춤추는 대한민국… 남북경협·미세먼지 따라 '출렁'

◆테마주 손실은 개미들의 몫?

최근에는 연일 최악으로 치닫는 미세먼지에 투자자들은 미세먼지 테마주에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210원(4.88%) 오른 4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웰크론은 전날에도 26.6% 급등했다. 이외에도 마스크 생산업체인 모나리자와 오공 등도 전날 각각 13.54%, 9.77%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지면서 관련주가 주목받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공사현장의 조업일수를 단축하는 등 대책을 마련에 나서면서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테마주가 기업 사업이나 실적과 관계없이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탓에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모나리자의 지난해 매출은 1130억3133만원으로 전녀대비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24억4904만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19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에 미세먼지나 북미정상회담 등 '호재' 하나만 보고 섣불리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7년 당시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99.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심리대상 종목 26건 가운데 20건은 대선후보 관련 정치테마주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으로 나타났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3호(2019년 3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634.36상승 21.9111:34 05/27
  • 코스닥 : 874.54상승 3.1111:34 05/27
  • 원달러 : 1254.90하락 12.111:34 05/27
  • 두바이유 : 108.93하락 0.2611:34 05/27
  • 금 : 1847.60상승 1.311:34 05/27
  • [머니S포토] 사전투표 참여한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자
  • [머니S포토] 송영길·오세훈, 사전투표 참여…'서울 표심은?'
  • [머니S포토] '사전투표 시작'
  • [머니S포토] 김동연·김은혜, 경기지사 접전 속 '사전투표'
  • [머니S포토] 사전투표 참여한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자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