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튀기니 시장은 튀겼다?… '건면' 먹고 힘내는 라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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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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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소비재인 라면 관련 종목이 저가경쟁에 이어 건면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대표적인 라면업체인 농심과 오뚜기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1월 기준 오뚜기 진라면(11.9%)이 처음으로 농심 신라면(11.8%·블랙 제외) 시장 점유율을 앞질렀다. 오뚜기는 진라면 가격을 11년째 동결해 신라면보다 20~30%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라면 시장에서 농심을 압박하고 있다.

농심도 출혈적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1990년대 초에 단종했던 해피라면을 재출시하는 등 새로운 대안책을 마련라고 있다. 해피라면의 소비자 정가는 700원으로 오뚜기 진라면보다 7% 저렴하고 PB 제품을 제외한 국내 주요 국물 라면 중에서는 가장 낮은 가격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해피라면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농심은 가격대 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돼 향후 오뚜기의 라면 가격 동결 여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1월 기준 오뚜기 진라면이 농심 신라면의 점유율을 앞지른 상황에서 오뚜기 역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방어 전략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며 "라면 업체간의 저가 경쟁은 일단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라면 시장이 '건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건면은 기존 라면과 달리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기존 라면 대비 70% 수준인 면을 말한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건면 시장규모는 1401억원으로, 전체 라면시장에서 6.9%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5~2018년 전체 라면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9%인데 반해 건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1.0%로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준 이웃나라인 일본 건면 시장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라면시장에서 20% 비중에 달했다"며 "2011년 일본 내 건면시장 비중이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이와 비슷한 성장세가 국내 건면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 라면 소비국 중 건면 시장 비중은 한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5% 미만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은 전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20% 내외를 차지한다. 그만큼 건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건면이 고가 라면제품군에 속하기 때문에 건면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에 대해 "올해 신라면 건면, 해피라면 등 저가와 고가를 전방에 걸쳐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올해 농심 라면 시장 점유율은 54.0%으로 추정한다"며 "신제품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뚜기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 목표주가인 100만원을 유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1월 봉지라면 기준 진라면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신라면을 앞지른 상황에서 경쟁사의 적극적 시장 대응이 오뚜기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주력 제품의 가격 인하가 아닌 레트로 신제품이 오뚜기의 전통 라면의 아성을 넘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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