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행… 지만원과 극우단체 "인민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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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87)가 11일 열리는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32분쯤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 자택 인근에는 경찰과 취재진, 극우단체 등이 뒤섞여 이른 시간부터 혼잡을 빚었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대한호국단, 구국동지회 등 단체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를 들고 차량 위에 올라 "광주 재판은 인민재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광주에 나타나 43개 무기고를 탈취하고 방송국에 불을 지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전두환 대통령을 광주로 끌고 가는 건 살아있는 마지막 대통령을 구속하려는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씨의 재판출석에 대해 "전직 대통령 엿먹이기 아니면 뭐냐"며 "5·18 유공자 명단은 절반이 가짜다. 5·18 때문에 나라가 골병들고 있다"고 소리쳤다. 전씨의 차량이 출발할 때는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보수논객 지만원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광주놈들'이 어떻게 하는지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 자택 인근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6개 중대 350여명의 경찰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전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부장판사 장동혁) 심리로 열리는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1979년 12·12 사태와 1980년 5·17 계엄 확대 및 광주 민주화 운동 무력진압 등의 혐의로 1996년 12월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지 23년 만이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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