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류병훈 EMW 전 대표, 횡령 혐의 추가… 상장폐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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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류병훈 EMW 전 대표, 횡령 혐의 추가… 상장폐지 되나?
EMW가 상장 유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감사과정에서 류병훈 전 대표와 관련해 앞서 공시된 2건의 횡령 혐의 외에 추가 혐의가 발견된 데 이어 류 전 대표의 사외이사 추천으로 경영투명성 개선방안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MW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12일 EMW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감사 과정에서 류 전 대표와 관계된 거래 중 불법적인 소지가 있는 건을 다수 발견했다. 현행 규정상 회사는 감사 과정에서 소명자료가 없거나 배임·횡령이 의심되는 거래를 발견할 경우 검찰에 통보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한다. 이 회사는 이런 내용과 관련해 근 시일 내에 추가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추가 고소가 이뤄지면 앞서 검찰이 류 전 대표에 대해 60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과 이 회사도 류 전 대표에 대해 17억여원 규모의 횡령 혐의로 고소한 데 이은 3번째 고소건이 된다.

EMW에 따르면 감사과정에서 불거진 류 전 대표의 추가 혐의는 ▲자회사를 통한 사익을 추구한 것 ▲개인 소유의 회사인 EMW에너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EMW에 전가한 것 등이다.

EMW의 고소에 대해 류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미 살펴봤지만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해당 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재판부와 검찰 측은 두 사건에 대해 “병합(복수의 고소건을 합쳐서 한 재판부에서 심리하는 것)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EMW는 류 전 대표의 횡령 혐의가 불거지며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돼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따라서 류 전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가 EMW의 상장유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일규 EMW 대표는 상장을 유지하려면 류 전 대표와 관련된 오너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는 EMW의 주사식거래가 재개되려면 경영투명성 방안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거래재개가 되더라도 류 전 대표의 비위나 혐의가 다시 불거질 경우 바로 상장 폐지된고도 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부실이나 비위의 소지를 완전히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감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인데 회사 입장에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눈감아 준다는 것은 현 경영진더러 배임행위를 하라는 것”이라며 “현재 EMW의 직원 출신인 현 경영진이 처음부터 류 전 대표를 배척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한국거래소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표의 주장대로 EMW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수령한 공문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사유 중 경영투명성 부문에서 문제를 제기한 경우 '향후 경영투명성 개선 방안 기재(최대주주 변경, 경영진 교체 및 내부통제제도 개선(외부용역을 통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등))' 방안을 제시하라고 기재됐다.

특히 고소건과 함께 상장유지 여부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은 류 전 대표가 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6명을 후보로 추천했다는 점이다. 이는 류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내려놓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여부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며 “개별 사안에 대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경영 투명성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 전직 대표가 우회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면 해당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재료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EMW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 소재 EMW 본사 식당에서 제 5차 주주간담회를 열고 감사보고서에 대한 회계법인의 의견을 발표한다. 또 주주들에게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시장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박기영
박기영 pgyshine@mt.co.kr

머니S 증권팀 박기영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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