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레알이었다’ 스페인·이탈리아 거함의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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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결별한 레알 마드리드와 그를 품은 유벤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로이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결별한 레알 마드리드와 그를 품은 유벤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로이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가치는 ‘진짜’였다. 소속팀 유벤투스가 최대 위기에 봉착한 순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호날두를 떠나 보낸 후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아약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합계 스코어 3-2를 만든 유벤투스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기적을 만들며 8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 역전의 선봉장은 단연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27분 페데리코 베르나데스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후반 4분에도 강력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후반 41분 베르나르데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8번째 해트트릭과 함께 팀 승리를 완성했다.

세리에A 7연패, 코파 이탈리아 4연패에 빛나는 유벤투스의 유일한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다. 1995-1996시즌 우승 이후 준우승만 5차례 거뒀던 유벤투스는 지난해 여름 ‘챔피언스리그의 신’ 호날두를 영입해 20여 년간 이어진 숙원을 풀어낼 심상이었다. 그리고 호날두는 위기의 상황에서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팀과 본인의 도전을 ‘현재 진행형’으로 유지시켰다.

반면 호날두 이적 후 어려움을 겪은 레알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경기 동안 8패나 기록한 레알은 역사적인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서도 아약스에게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 레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총 22골을 넣고 있는 카림 벤제마와 10골을 넣은 가레스 베일과 세르히오 라모스 외에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을 정도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 동안 총 15골에 그친 레알이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골과 같은 수치다.

팀 동료였던 루카 모드리치는 지난 16강 2차전 직전 기자회견서 “호날두는 모든 팀이 그리워하는 선수다. 그가 기여를 생각한다면 대안을 찾는 일은 불가능하다. 호날두가 이적한 후 다른 선수들이 임무를 분담하려고 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호날두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호날두는 폭발적인 득점력 외에도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레알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다. 2015-2016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0-2로 패배했던 당시 호날두는 2차전서 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이듬해에도 호날두는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토너먼트에서만 10골을 몰아치며 레알의 통산 12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탈락한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완패를 당하자 많은 이들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만남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호날두의 ‘챔스 DNA’를 몸소 체험한 유벤투스 역시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다.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로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좌절했던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등에 업은 후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면 450골을 선사한 호날두와 결별한 레알은 이별 직후 '사실상 무관’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이며 눈물을 삼키고 있다.
 

김현준
김현준 hjsoon@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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