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게임즈 먹은 펄어비스, ‘빅5’ 올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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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펄어비스
/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가 ‘빅5’ 안에 들 수 있을까.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펄어비스가 플랫폼 다각화와 차세대 게임엔진 개발, 차기 신작 개발에 집중하며 업계 매출 5위권 진입을 노린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검은사막 모바일’에 편중돼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펄어비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원게임 리스크’를 딛고 더 높이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첫출발 좋은 일본 진출

2010년 9월 설립된 펄어비스는 2015년 7월 첫 작품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선보이며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이식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해 대성공을 하는 등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043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4.9%, 157.8% 급증했다. 국내 게임업계 상장사 기준으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NH엔터테인먼트, 컴투스에 이어 매출규모 6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국내 게임업계 ‘빅5’이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넥슨이 2조5296억원으로 정상에 올랐고 넷마블이 2조213억원으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어 엔씨소프트 1조7151억원, NHN엔터테인먼트 1조2821억원, 컴투스 4818억원 순으로 ‘빅5’를 구성하고 있다.


CCP게임즈 먹은 펄어비스, ‘빅5’ 올라설까


펄어비스와 컴투스의 차이가 1~4위 게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펄어비스의 5위권 진입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타이완에서 출시한 ‘검은사막 온라인’이 흥행에 성공했고 9월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사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 수익이 4분기에 반영된 것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펄어비스의 최근 움직임이 ‘빅5’ 진입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순위는 iOS 2~13위, 구글플레이 6~11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말 최고 매출순위는 iOS 2위, 구글플레이 4위를 차지해 흥행 기대감을 높인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한국의 3배로 매출 5위권 내에 진입하면 일매출 10억원 이상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10위권에서는 5억~10억원의 일매출이 발생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일매출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20억원(출시 1~2일차), 현재 10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모바일 MMORPG의 매출은 출시 초반에 압도적으로 높고 이후 빠르게 하향 안정화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매출순위 5~10위를 유지했다고 가정할 때 이달 평균매출은 8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일본시장에 안착할 경우 올해 ‘빅5’에 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CP게임즈 먹은 펄어비스, ‘빅5’ 올라설까


◆‘빅5’ 진입 시나리오

물론 매출원이 ‘검은사막’ IP에 편중된 점은 ‘빅5’를 노리는 펄어비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 중 ‘검은사막’ IP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달해 일각에서는 ‘원게임 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또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출시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비 집행(TV광고, 옥외광고)과 PC ‘검은사막’의 매출감소로 이익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결국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검은사막’ IP 수익원이 줄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진출에 이어 2분기 북미·유럽, 3분기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펄어비스가 해외에서 가져오는 매출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에서 거둔 매출 비중은 55% 수준이다.

북미·유럽의 경우 지난 4일 검은사막 엑스박스(Xbox) 버전을 출시했고 서비스 첫날부터 1개 서버를 17개로 증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은 지난해 11월 오픈베타테스트(OBT)에서 4K 화질의 그래픽, 압도적인 액션, 콘설 버전에 최적화된 유저인터페이스(UI)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펄어비스는 자체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게임엔진을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안에 완료할 예정으로 ‘프로젝트V’는 지난 7일 열린 CCP게임즈 미디어토크에서 콘셉트아트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IP를 통한 수익도 펄어비스의 ‘빅5’ 진입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게 한다. ‘이브온라인’은 지난해 4분기 1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6년 전 출시된 ‘이브 온라인’은 다양한 업데이트를 거치며 누적 가입자수가 4000만명에 이른다.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11권 이상 발간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다.

펄어비스는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버전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검은사막’과 같은 자체 IP를 활용한 매출 증가도 노린다. 실제 CCP게임즈는 현재 중국 넷이즈와 ‘이브에코스’를 개발 중이다. ‘이브에코스’는 ‘이브온라인’ IP를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게임으로 아시아지역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CCP게임즈 인수는 펄어비스가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로 향하는 과정”이라며 “아시아와 유럽에서 성장한 두 기업의 글로벌 공략 노하우를 합쳐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기술적, 사업적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원게임 리스크’ 한계를 넘어서 업계 ‘빅5’로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4호(2019년 3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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