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세진' 국민연금, 올해 11개사 주총서 반대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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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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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4곳에 찬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먼저 11개 기업에는 총 20개 안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0일까지 주주총회를 여는 기업 중 2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14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중 1%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국민연금은 24개 상장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LG하우시스, 현대글로비스, 한미약품, 풍산, 현대위아, 서흥, 농심, 신세계, 아세아, LG상사, 현대건설 등 11개 기업의 주총 안건 총 20개에 반대 의견을 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및 감사위원회위원의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이사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관한 반대가 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정관변경 안건에 대한 반대는 2개다.

LG하우시스의 정관변경 안건은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직책은 정당한 사유 없이 합칠 수 없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사외이사·감사 선임 안건에는 “연간 상시 법률자문 계약을 맺는 등 중요한 이해관계 등에 있는 법무법인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으로 독립성 훼손이 우려돼 반대”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사외이사·감사 등 안건 4개에 무더기 반대표를 던진다. 국민연금 측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임 시 회사의 분식회계에 대해 이사로서 감시, 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하여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반대 사유를 밝혔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연임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주주총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등에 집중 반대표를 행사하며 투자 기업의 이사회 견제에 주력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2018년 1~11월 총 753회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2838건의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중 찬성이 2286건(80.55%), 반대 537건(18.92%), 중립·기권이 15건(0.53%)으로 나타났다. 이사 및 감사 선임(226건, 42.1%), 정관 변경(46건, 8.6%), 보수한도 승인(230건, 42.8%) 등에 반대했다. 하지만 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 부결된 안건은 5건에 불과했다.

앞으로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개하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입김이 세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투자한 자금 중 57조원을 민간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위탁운용 자금을 받아야 하는 운용사로서는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그대로 따라 투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 입김이 강한 국민연금의 구조를 감안하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에 공개해 관치논란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며 "의결권 행사를 논하기 전에 전문성을 키우고 독립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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