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수수료 개편, '보험설계사 이탈'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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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사진=뉴스1 DB.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수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속설계사에 비해 초기 수수료율이 높은 법인판매대리점(GA)으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어나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GA에 대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설계사 입지 변화에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생보사의 전속설계사는 9만8399명으로 2017년 말보다 8590명(8.0%)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1461명(8.4%) 가장 많이 줄었고 신한생명(-1337명, 17.9%), 한화생명(-1207명, -6.3%), 미래에셋생명(-1022명, -20.3%), 푸본현대생명(-569명, -56.6%), 메트라이프생명(-461명, -12.4%) 순으로 감소했다. 설계사가 늘어난 곳은 텔레마케팅(TM)만 운영하는 하나생명(14명, 60.9%) 단 1곳에 불과했다.

생보사의 설계사 이탈은 업황 불황에 더해 강화된 수수료 규제 강화 여파로 분석된다. 2013년 4월부터 보장성보험에 대해 신계약비(계약체결비용) 이연한도가 50%로 축소됐으며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중 50%가 넘는 부분은 상각처리 해 당기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

규제 강화는 설계사 신계약비로 전체 수수료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7년 동안 나눠 지급토록 해 고객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전엔 계약 체결 시 최대 90%까지 가능해 계약 체결 후 관리 소홀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이 규정은 GA에 적용되지 않는다. GA는 사업비를 따로 책정하지 않아 보험사와 수수료 협의에 따라 설계사 수수료율도 달라진다. 계약 체결에 따른 초기 수수료율이 유리한 GA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배경이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GA 설계사 수는 2014년 말 18만3839명에서 지난해 6월 말 21만9647명으로 19.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보험사 설계사 수는 20만9226명에서 18만4692명으로 11.7% 감소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 단위: 명
자료: 생명보험협회 / 단위: 명
생보사들은 자회사형 GA 설립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자회사형 GA를 두고 있으며 ABL생명도 최근 합류했다. 일반 GA와 마찬가지로 보험사간 제휴를 통해 여러 회사의 상품 판매가 가능하고 수수료율 책정 기준도 일반 GA와 같다. 다만 모회사가 있다는 태생적 한계가 일반 GA와 차이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달 말쯤 보험상품 사업비 및 수수료 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험판매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수수료를 최대 1200%로 제한하는 등 과도한 지급률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게 취지다. 또 전속설계사는 물론 GA 설계사 대상으로도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는 미지수다. 현재 거론되는 개편안은 설계사 입장에서 여전히 GA의 수수료율이 유리하게 받아들여지고 당국의 시책 단속 등으로 수수료 상한선도 어느 정도 지켜지는 분위기다. 다만 단발성 시책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일부 이탈 효과 완화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제도 개편으로 전속 설계사 이탈 문제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한선이 GA에 지급되는 수수료 수준에서 결정됐고 이에 따라 단발성 시책 경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하는 것은 단순 수수료율 문제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온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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