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못 돌려주나요?”… 3.2만가구 '역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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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전세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 자료에 따르면 전세가격이 올 1~2월에 비해 10% 하락하면 전체 임대가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3만2000가구가 제때 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집주인은 금융자산이 거의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추가 대출도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여러 집을 임대하는 집주인도 있어 피해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금액은 ▲2000만원 이하 71.5% ▲2000만~5000만원 21.6% ▲5000만원 초과 6.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아파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셋값 하락 아파트 비중은 2016년 10.2%에 불과했지만 올 1~2월에는 52%로 증가해 5배나 많아졌다.

특히 10% 넘게 하락한 아파트도 절반 이상이다. 10~20% 하락한 아파트는 14.9%, 20~30%는 7.1%, 30% 이상은 4.7%를 차지한다.

지방 아파트는 더 심각하다. 보증금 1억원 미만인 아파트 32.6%의 전세가격이 올 1~2월 기준으로 2년 전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반면 3억~5억원은 16%, 5억원 이상은 9.5%로 비교적 하락세가 약했다.

현재 지방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5000만원으로 수도권(3억1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크게 내린 일부 지역이나 부채가 많은 임대 주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역전세난이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칠 위협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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