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국인 아마조니언의 '아마존 해부'

이주의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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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2019년이 시작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8일, 아마존이 시가 총액 7967억 달러를 달성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등극한 것이다.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마존은 온라인에서 책을 파는 핫한 스타트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20년을 거치면서 이커머스뿐 아니라 웹서비스와 클라우드부터 AI와 로봇, 심지어 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 산업의 모든 분야를 잠식하는 ‘IT 공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간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는 이처럼 아마존이 독보적인 IT 기업으로 커가는 과정을 무려 12년 동안 그 내부에서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한국인 아마조니언이 아마존 성장과 성공의 원리를 고스란히 체득해 풀어낸 책이다. 한 직장을 10년 넘게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업무 환경이 가혹하기로 악명 높고 평균 근속 연수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 아마존에서 12년이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간이다. 이 책이 경영 구루나 저널리스트가 분석한 기존의 아마존 기업전략 서적들과 다른 이유가 우선 여기에 있다.

아마존의 근간이 되는 데이원(Day 1) 정신(우리는 인터넷 시대의 첫날에 살고 있다), 아마존의 핵심 성장 모델인 플라이휠(flywheel), 생산성의 동력인 스크럼 프로세스(scrum process), 아마존의 14가지 리더십 원칙 같은 경영철학과 주요 성장원리뿐 아니라 아마존 절약정신의 상징인 도어 데스크, 기업 이미지 광고를 하지 않고 파워포인트를 쓰지 않는 아마존, 사내 이직이 제도화된 아마존 등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내부자만 아는 아마존의 속살을 제대로 엿볼 수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마존이 왜 정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지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경영서를 넘어 자기계발서로서 더 특별함을 지닌다. 저자는 아마존 12년이라는 긴 터널을 자기 인생의 성장 과정으로 회고한다. 그 시간을 훈련과 배움의 과정, 곧 ‘도제’의 시간으로 여긴 것이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그는 “원칙을 지키고, 본질을 보고,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하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아마존의 모든 성장 원리들”을 고스란히 일과 삶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 그리고 이처럼 삶의 자세를 바꾸게 된 것은 ‘회사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생각의 전환 덕분이라고 한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고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말을 자조 섞어 하는 것은 누구나 그런 삶을 원치 않기 때문이리라. 저자도 한때는 그랬단다. 하지만 그가 생각을 전환한 것처럼 자신의 위치를 ‘직장 안의 나’에서 ‘세상 속의 나’로 줌아웃해서 본다면, 아마도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삶을 더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어쨌든 이 책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직장생활을 되돌아볼 시간을 갖게 만들 듯싶다. 그만큼 지식과 지혜를 잘 버무려 놓은 책이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85호(2019년 3월26일~4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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