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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 측 주주제안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법원이 KCGI의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한진칼 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21일 서울고등법원의 항고 인용 결정에 따라 이달 29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조건부 상정한 KCGI측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고등법원은 소수주주인 KCGI가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선 상장사 특례 요건에 따라 6개월 이전부터 0.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진칼의 항고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진칼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KCGI 측의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하며 “서울고등법원이 한진칼의 손을 들어 줄 경우 KCGI 주주제안은 주총 안건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GI는 감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총 7건을 주주제안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KCGI가 제안한 주주제안 7건에 대해 전체 주주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