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마치 게임 하듯 매력적”… 전기차 ‘닛산 신형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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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형 리프. /사진=한국닛산
닛산 신형 리프. /사진=한국닛산
순수전기차 리프(LEAF)는 길지 않은 전기차 역사에 시작이자 기준이 되는 모델이다. 70년 이상 전기차를 연구한 닛산이 201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판매량은 40만대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를 살 때 고려하는 부분이 주행거리인데 리프는 국내 판매중인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전기차 부문 세계 판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이 뭘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신형 리프와 대면했다.


지난 19일 한국닛산이 공식 출시한 2세대 리프를 시승했다. 2세대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보인 건 2017년이지만 한국 땅을 밟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2세대 리프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00㎞ 구간을 달렸다.


외관에서부터 “나 전기차에요”라고 말한다. 친환경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닛산의 상징과도 같은 V-모션 그릴에 위치한 푸른빛의 3D 아이스 큐브 디테일이 독특하다. 후방 콤비네이션 램프는 날렵한 ‘ㄴ’자 형태로 범상치 않다.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푸른색의 리어 디퓨저도 빠질 수 없다.

닛산 신형 리프 내부. /사진=한국닛산
닛산 신형 리프 내부. /사진=한국닛산
7인치 계기반 클러스터는 속도계부터 충전상태까지 모두 푸른빛을 띤다. 무광 크롬 소재와 가죽으로 마감된 ‘D’컷 스티어링 휠(핸들)과 좌석, 도어 트림 등에 블루 스팅칭이 가미됐고 시동버튼, 기어 레버 등도 푸른빛을 띤다.

9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자체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태블릿을 하듯 조작이 편하다. 독특한 모양의 기어 레버는 한손에 움켜쥐기 쉽게 둥근 원형의 형태이며 조작감도 부드럽다. 가죽 시트의 착좌감도 나쁘지 않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조수석 시트 제어가 수동이라는 것과 핸들 위치변경이 제한적이라는 점 정도다.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전기차답게 조용하다. 단순 수치만 보면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231㎞로 국내 판매중인 타 브랜드 전기차와 격차가 있기 때문. “얼마 못 가는거 아니야?”라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2세대 리프는 개선된 e-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신형 40kWh 고용량 배터리, 신형 인버터, 고출력 전기모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 토크, 출력이 개선됐다. 최고출력은 기존대비 38% 개선된 110kW(150마력), 최대토크는 26% 늘어난 320Nm(32.6㎏·m)의 힘을 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9초다.

전기차지만 속도감 측면에서도 준수하다. 전력 공급과 함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기차의 특성에 따라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신형 리프에는 D모드와 B모드, 에코 그리고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B+ 에코모드까지 총 4가지를 지원한다.

특히 ‘e-페달’(e-pedal)은 압권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의 사용을 극대화시켜 상황별 최적화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다. 마치 자동차 게임을 하는 듯 한 느낌을 주행하는 동안 받았다. e-페달은 브레이크 제어 없이 제동이 가능케 한다. 한국 닛산 관계자는 “0㎞/h로 완전 정차하는 원 페달 기술은 리프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도로를 주행중인 닛산 신형 리프 뒷모습. /사진=이지완 기자
도로를 주행중인 닛산 신형 리프 뒷모습. /사진=이지완 기자
e-페달은 변속기 하단 부분에 on/off 버튼을 작동하면 즉각적으로 구현된다. 작동 시 계기반 클러스터에는 e-페달 구현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푸른색 이미지로 나타난다.

e-페달은 회생제동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지루할 수 있는 주행에 재미 요소를 더하기도 한다. 원 페달 주행이 다소 생소하지만 발을 떼면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 마치 게임을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확실히 피로감을 줄여준다. 초반에 적응을 하지 못해 차량이 앞뒤로 울컥 쏠리는 상황이 많이 연출됐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e-페달이 주는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원 페달 주행의 매력에 푹 빠질 정도다.

용량이 늘어난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췄다. 주행 시 역동적이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이 때문이었다. 곡선 구간에서도 차량이 노면에 딱 달라붙어 부드럽게 흘러갔다.

차량을 선택할 때 요즘 없어선 안 될 첨단주행 안전기술도 두루 갖췄다. 신형 리프에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IDC),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Intelligent Trace Control),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Intelligent Around View Monitor) 등이 포함됐다.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힐 스타트 어시스트(HSA) 등은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소들이다.

닛산 리프는 다소 아쉬운 주행거리를 상쇄하는 기술력과 정숙성,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전기차다. 닛산 2세대 리프는 S와 SL 총 2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가격은 4190만~4900만원이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은 900만원이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450만~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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