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강심장] 옛 고개 넘는 족족(足足) 봄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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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새재길서 만난 계곡. /사진=한국관광공사
장성새재길서 만난 계곡. /사진=한국관광공사
미세먼지만 없다면야 걷기 좋은 봄이다. 훈훈한 봄바람에 들꽃은 사방 지천에 핀다. 고갯마루의 봄은 바다와 들판보다는 조금 늦다. 번잡함도 덜해 봄날 고갯마루를 걷는 즐거움은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4월 걷기여행길로 옛 고갯길을 추천했다. 봄 풍광도 풍광이거니와 길섶에 숨은 얘기도 많은 곳이다. 경로 및 자세한 내용은 걷기·자전거여행 포털 ‘두루누비’를 참조하자.

◆장성새재길(전남 장성)

장성새재길로 가는 관문인 입암산성 탐방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장성새재길로 가는 관문인 입암산성 탐방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장성새재는 전남 장성과 전북 정읍을 잇는 옛 고개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와 전북 정읍시 신정동을 이어준다. 장성새재는 험준한 백암산(741m)과 입암산(626m) 사이에 절묘하게 숨어 있다. 대동여지도는 달도 숨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고개란 뜻으로 ‘월은치’(月隱峙)라고 적었다. 예전에는 과거를 보러 가던 호남 선비들이 장원의 꿈을 안고 고개를 넘었다. 한때는 군사작전도로로 쓰였다. 현재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돼 길의 원형이 잘 보존됐다. 가족이 함께 걷기 좋다.

☞코스경로: 남창탐방지원센터-새재화장실-장성새재 갈림길-장성새재 고갯마루-입암공원지킴터 5㎞, 2시간(난이도 쉬움)

◆대관령옛길(강원 강릉)

국사성황당 인근의 대관령옛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국사성황당 인근의 대관령옛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강릉 대관령옛길은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다. 영동과 영서의 관문역할을 하던 이 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넘던 길이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의 영감을 받았다. 또 김홍도가 풍경에 취해 산수화를 그리던 유서 깊은 옛길이다. 역사적 위인들의 숨결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태백산맥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품으며 걸을 수 있다. 이 길이 국가지정 명승 74호에 선정된 건 당연하다.

☞코스경로: 대관령 하행휴게소-풍해조림지-국사성황당-반정-옛주막터-우주선화장실-어흘리-바우길 게스트하우스 14.3㎞, 6시간(어려움)

◆문경새재길(경북 문경)

문경새재길 제2관문 조곡관. /사진=한국관광공사
문경새재길 제2관문 조곡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영남과 한양을 잇는 길목인 문경새재. 경북 문경의 문경새재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길이다. 문경새재길은 풍광에 앞서 숱한 얘기를 품은 길이다. 길섶마다 역사와 이야기가 숨었기 때문이다. 옛길 박물관에서 시작해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 충렬사까지 이르는 36km의 길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에 좋다. 문경새재길의 시작은 소조령길 01코스다.

☞코스정보: 옛길박물관-제1관문-제2관문-제3관문(문경새재 도립공원)-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마을 8.9㎞, 3시간30분(보통)

◆풍경길 하늘재길(충북 충주)

해발 525m에 세워진 백두대간 하늘재 정상석. /사진=한국관광공사
해발 525m에 세워진 백두대간 하늘재 정상석. /사진=한국관광공사
충주 풍경길 하늘재길은 충주와 영남의 관문인 문경을 잇는 옛길이다.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다. 영남과 서울을 잇는 죽령보다 2년이 빠르다. 또 조령(문경새재)보다는 1000년 앞선다. 18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그 길이 잘 보존됐다. 길은 미륵대원지에서 출발해 하늘재 정상석까지 왕복 4.1㎞의 순환형 코스다. 백두대간 고갯길 중 가장 나지막하고 난도가 쉬운 길이다.

☞코스정보: 충주 미륵대원지-미륵리 원터-미륵대원지 삼층석탑-하늘재 정상석 4.1㎞, 2시간(쉬움) 

◆소백산 자락길 죽령옛길(경북 영주)

죽령옛길에서 볼 수 있는 소백산맥 절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죽령옛길에서 볼 수 있는 소백산맥 절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죽령옛길은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옛길이다. 선조들의 삶의 애환 그리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예로부터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로 알려져 험한 고개를 넘을 수밖에 없었다.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는 선비, 봇짐과 행상을 차고 힘들게 걷는 보부상, 고을에 부임하는 관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한 곳이다. 소백산맥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옛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코스경로: 죽령옛길-용부원길-장림말길 11.4㎞, 3시간30분(보통) <사진·자료=한국관광공사>
 

박정웅
박정웅 parkjo@mt.co.kr  | twitter facebook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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