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가 가장 큰 리스크?… 항공주 여전히 남은 악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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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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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총수가 대표직에서 잇따라 물러났지만 본질적인 악재는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향후 항공주가 '오너리스크', '기업부채', '국제유가 불확싱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27일 조양호 한진 회장은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 등기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퇴진 소식은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룹 경영권이나 지배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 주가는 주주총회 전 주가와 비슷한 흐름세로 돌아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7일 조 회장의 퇴직 소식이 전해지자 전 거래일보다 800원(2.47%) 오른 3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다음날 1750원(5.12%) 하락한 3만145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29일에는 주주총회 직전의 주가와 비슷한 3만18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박 회장이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진 28일 전 거래일보다 100원(2.92%) 오른 352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다음날 10원(0.28%) 하락한 3510원에 장을 마치는 등 박 회장 퇴진 전 주가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총수 퇴진?… "리스크 해소되지 않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뉴스1

이처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퇴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 물러나도 경영권을 휘두를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많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원상복귀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너리스크 해소가 시작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해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행사가 가능하다"며 "이번 주총 결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크게 바뀐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삼일회계법인에 2018년 재무제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아 주식거래 정지까지 됐다. 이후 미제출 서류를 넘긴 지난 26일에서야 '적정' 감사보고서를 받으면서 주식매매가 재개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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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현재 'BBB-'에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수정한 최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연결기준) 비율은 기존 625%에서 649%로 뛰었다. 추가 부실을 반영하다 보니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에 달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부채비율 상승을 감안할 때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일단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것은 최악의 국면을 피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신용 등급 변경 여부가 가시화될 때까지 저가 매수보다는 경계 심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항공주 발목 잡나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면서유가변동에 민감한 항공주들이 긴장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4달러) 오른 60.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42.53달러(12월24일)보다 41.4% 증가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스1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주에게는 전형적인 악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300만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약 33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연간 1700만배럴 수준의 연료유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가가 반등하면서 연초 대비 30% 내외로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반등은 지난해 12월 이후 OPEC이 적극적 감산으로 정책을 선회하면서 원유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진 점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원자재 가격을 자극한 것이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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