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vs 월정액 구독… '게임체인저' 누가 될까

 
 
기사공유
순다르 피차이 구글 대표(왼쪽)와 팀 쿡 애플 대표. /사진=각 이벤트영상 캡쳐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으로 글로벌모바일 게임시장을 양분한 구글과 애플.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OS)를 통해 모바일 앱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모바일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74.15%로 막대한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iOS의 경우 23.28%로 안드로이드 미사용자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게임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통해 온라인·콘솔시장을 통합할 구체적인 계획을 선보였다. 게임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애플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애플이 꺼낸 ‘신의 한 수’는 월정액 구독형 게임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그런데 두 플랫폼 어딘가 모르게 그 무엇(?)과 닮았다.

◆플랫폼에 콘텐츠를 더하다

GDC 2019 현장에서 스트리밍게임플랫폼 스타디아를 발표하는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 /사진=GDC 영상캡쳐
구글의 키워드는 ‘플랫폼’이다. 대용량 게임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콘솔기기 없이 스마트 기기나 TV로 출력해 플레이 하는 패턴을 제시했다. 스타디아는 이런 빅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와 보편화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튜브에서 게임영상을 감상하다 ‘지금 플레이’ 메뉴를 누르면 해당 게임을 찾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식이 보편화될 경우 고용량·다채널 게임인프라가 단일화 되면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스트리밍게임은 구글만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월마트도 스트리밍게임서비스를 위해 콘텐츠업체를 찾고 있다. 대형서버 및 ‘인풋렉’(통신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현상) 해결을 위해 5G 통신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이동통신사 등 관련 업체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게임산업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구글과 달리 앱스토어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게임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형태다. 구글은 새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크롬캐스트), 브라우저(크롬), 유튜브(영상플랫폼) 등 자사 콘텐츠로 넓히는 방식. 애플 아케이드도 매달 일정량의 구독료를 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에서 100여개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월정액서비스로 출시된다.

두 서비스의 핵심은 일정량의 글로벌유저를 확보한 플랫폼 안에 각 개발사의 콘텐츠가 얹혀지는 형태다. 출시 전까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각 사 모두 외부에 공표할 만큼 플랫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기 때문에 누가 얼마만큼의 콘텐츠를 확보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게임은 온라인, 모바일, 콘솔로 나눠져 있던 게임업계의 영역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게임업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게임판 넷플릭스 시대, 왜?

3월 스페셜이벤트를 통해 애플 아케이드를 발표중인 팀 쿡 애플 대표. /사진=스페셜이벤트 영상캡쳐
두 게임방식은 서로 이질적이며 분명히 다른 형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그러나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면 모두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스트리밍서비스로 전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중인 넷플릭스는 월정액 형태의 비즈니스모델(BM)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한달 무료감상 후 유료 구독을 이어갈지 결정하며 월 이용료에 따라 이용가능한 기기수와 화질이 정해진다.

거대 IT공룡이자 모바일 거대 앱마켓을 운영중인 두 기업의 신 성장동력은 각각 넷플릭스의 BM 및 서비스형태와 묘하게 닮았다. 구글 스타디아가 최초 공개될 당시 외신을 비롯한 언론들의 타이틀이 ‘게임판 넷플릭스의 등장’이었던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두 게임 방식이 모두 넷플릭스처럼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게임의 경우 콘텐츠의 확보와 신속한 무선통신 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도 큰 문제는 없지만 5G가 동반돼야 비로소 완벽한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반면 애플 아케이드의 경우 게임에 월정액서비스를 적용한 사례가 흔치 않아 시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 아직 애플이 관련서비스 요금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가격과 콘텐츠의 질에 따라 수요층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음악, 영상에 이어 게임도 스트리밍 형태의 공급이 보편화될 조짐을 보인다”며 “구글과 애플이 각기 다른 형태의 전략으로 서비스를 선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동맹체제를 얼마나 견고히 구축하느냐가 대중성 및 인프라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685.46하락 69.1818:03 04/01
  • 코스닥 : 551.84하락 17.2318:03 04/01
  • 원달러 : 1230.50상승 13.118:03 04/01
  • 두바이유 : 22.74하락 0.0218:03 04/01
  • 금 : 23.43상승 0.1918:03 04/01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