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RBC관리' 힘드네… 3곳 중 2곳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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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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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3곳 중 2곳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회계기준 변경 대응을 위해 자본확충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관리가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DGB생명, DB생명, 흥국생명 등 3곳은 RBC비율이 170~180%대에 불과했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신생 생보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3일 각 사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 24곳 중 16곳(67%)의 지난해 RBC비율이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28.3%로 9월 말 대비 43.5%포인트 가장 많이 하락했고 메트라이프생명(-32.6%포인트), 라이나생명(-17.6%포인트), 오렌지라이프(-13.0%포인트), 농협생명(-11.8%포인트), 푸르덴셜생명(-9.9%포인트), 한화생명(-9.4%포인트), 동양생명(-8.7%포인트), AIA생명(-8.5%포인트)이 그 다음이었다.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DGB생명으로 172.8%였고 DB생명(177.6%), 흥국생명(186.0%), 농협생명(195.0%), 하나생명(197.3%)도 200%에 근접했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은 150%선이지만 업계에서는 202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감안 시 200% 이상을 안정 수준으로 본다.

RBC비율이 170~80% 선인 DGB생명과 흥국생명은 전 분기보다 6.5%포인트, 3.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DB생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61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효과로 8.6%포인트 상승했지만 180%선을 넘기지 못했다. DB생명은 올 1분기 300억원을 추가 발행하며 방어에 나섰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말 RBC비율 관리가 여의치 못한 상황이었다. 부채듀레이션 만기는 종전 25년에서 30년으로 강화됐고 변액보험에 대한 최저보증준비금 반영 비율도 35%에서 70%로 상향됐다. 일부 생보사는 부채듀레이션 만기를 선반영해 충격이 덜했지만 금리 변동성이라는 부담 요소가 가중됐다.

생보사, 'RBC관리' 힘드네… 3곳 중 2곳 'OO'

회계기준 변경 대응을 위해 최근 2~3년간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에 적극 나섰지만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보인 미국의 금리는 크게 높아졌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 국내보다 해외에 수요가 많아 외화발행이 느는 추세인데 채권발행 시 금리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으로 다수 생보사는 환차손을 입었고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전년보다 1219억원(3.1%) 증가했지만 삼성생명의 일회성 요인(1조958억원)을 빼면 사실상 1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이 줄면 자본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도 그만큼 덜 늘게 된다.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유상증자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바뀌기도 했고 흥국생명, DB생명 등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채권 발행 과정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200%선도 위태한 상황이며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지원도 여의치 못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규제강화, 업황 불황 및 환차손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RBC비율 관리가 여의치 못한 상황”이라며 “회계기준 변경에 대응해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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