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지오 청원 → 보호 소홀 사과…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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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달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달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장자연씨 사건 증인인 배우 윤지오씨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비상호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남긴 가운데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윤 씨의 신변보호에 소홀했다며 사과했다.

1일 원 청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보복이 우려되는 중요범죄 신고자나 피해자 보호는 경찰의 중요한 본분임에도 이번 사건에 미흡한 업무처리로 윤지오씨는 물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원 청장은 "국민적 공분이 큰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서 진실규명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서울경찰의 책임자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윤지오씨가 느꼈을 불안감과 경찰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분노를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위급상황 시 스마트 워치의 긴급 호출 버튼을 누르면 112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며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도 알림 문자가 전송되야 하지만, 윤씨의 경우 112 접수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담당 경찰관이 알림문자 역시 확인하지 않았다. 

원 청장은 이와 관련해 "3월30일 오전 5시 55분쯤 윤지오씨가 긴급 호출을 했을 당시 112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지역 경찰관이 출동을 하지 못했다"며 "112 신고가 자동 접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 스마트워치 개발업체 등과 함께 기기 결함 가능성 등을 포함하여 그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전송되었으나, 담당 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하여 연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러한 업무소홀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사하여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 청장에 따르면 동작경찰서장(김병우 총경)은 사건 다음날인 31일 오전 0시15분쯤 윤씨의 숙소에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아울러 경찰은 윤씨의 스마트워치를 교체했고 숙소를 옮겼으며 신변보호 특별팀을 구성해 윤지오씨를 24시간 동행, 밀착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윤지오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국민청원 청원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달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마트 워치 긴급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9시간 이상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이목이 집중됐다. 

윤씨는 최근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렸고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30일 오전 5시 55분부터 총 3차례 스마트워치 호출 버튼을 눌렀다며 "현재 신변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인식해 사비로 사설 경호원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글은 31일 오전 기준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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