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 산불 났는데 노영민·정의용 발목 잡은 국회… 청와대 회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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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가운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 왼쪽은 김수현 정책실장,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가운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 왼쪽은 김수현 정책실장,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강원도 고성·속초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이 심야 긴급 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여야간 공방이 벌어진 국회 상임위원회에에 발이 묶여 뒤늦게 회의에 참석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전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 산림청, 소방방재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고성·속초 일대에서 사상 최약의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김태겸 기자
강원도 고성·속초 일대에서 사상 최약의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김태겸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식목일 행사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던 상황에서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던 국회에 발이 묶였다.

노 실장과 정 실장은 4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장관 인사 검증 실패 논란, 조국·조현옥 수석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청와대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 의혹 부실 수사 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여야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공방을 이어갔다. 당초 정 실장은 다음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이유로 자리를 일찍 떠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노 실장과 정 실장은 밤 11시30분이 돼서야 청와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김유근 안보실 제1차장 주관 아래 4일 오후부터 전 직원이 비상 대기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국회에서 복귀한 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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