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왼쪽)과 '페이커' 이상혁. /사진=그리핀, SK텔레콤 T1 페이스북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이변없이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 올랐다. 각각 15승과 14승으로 정규리그를 1, 2위로 마친 두 팀은 이제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진정한 ‘어나더레벨’을 가린다. 특히 SK텔레콤 T1은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을 꺾은 바 있어 우승컵의 주인공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전적 그리핀 우세, 결승전에선?

올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2전 2승으로 그리핀이 앞서 있다. 그리핀은 SK텔레콤을 1월31일, 3월8일 각각 두 차례 만나 2대0, 2대1 승리를 거뒀다.

기록 면에서도 그리핀이 앞서 있다. 킬·어시스트를 더해 데스 횟수로 나눈 KDA 지표에서 톱 포지션을 제외한 정글, 미드, 원거리 딜러, 서포터 포지션에서 그리핀 선수들이 1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톱 포지션의 ‘칸’ 김동하가 4.15의 KDA로 체면치레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리핀이 12연승 후 후반 3승3패로 주춤할 사이 SK텔레콤은 5승1패로 마지막 6경기에서 83.3%의 승률을 올렸다. 지난달 8일 그리핀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후 5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는 것은 SK텔레콤 T1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그리핀은 SK텔레콤 T1과 올 시즌 맞붙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 ‘소드’ 최성원, ‘타잔’ 이승용,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 등 주전선수들이 KDA를 비롯해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며 SK텔레콤 T1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방심은 금물인 법. 6번의 우승으로 독보적 기록을 보유한 원조 ‘어나더레벨’ SK텔레콤 T1은 지난해 부침을 겪은 뒤 올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했다. 김정균 감독의 지휘 아래 ‘칸’ 김동하,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 ‘클리드’ 김태민, ‘페이커’ 이상혁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킹존 드래곤X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만큼 승리에 대한 DNA를 충분히 회복한 모습이다.

◆미리 보는 결승전 현장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스프링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다음달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중계진으로는 전용준 캐스터, ‘클템’ 이현우, 김동준 해설위원이 참여하며 분석데스크 방송의 경우 김민아, 하광석, ‘매드라이프’ 홍민기, ‘캡틴잭’ 강형우가 진행할 예정이다. 결승전에 진출한 양 선수들의 각오와 재치있는 인터뷰를 담은 ‘트래시 토크’도 결승전 당일 방송된다.

결승전 현장에서는 낮 12시부터 다양한 현장이벤트가 진행된다. 현장에 마련되는 라이엇 스토어에서는 피규어, 마우스 패드, 노트, 쿠션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및 LoL파크내 라이엇 스토어에서 판매되지 않는 품목들도 판매될 예정이다.

코스튬 플레이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되며 LoL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악의 여단 카밀’ 스킨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