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아직도 '윈도7'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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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흥순 기자
/사진=박흥순 기자

“윈도7을 계속 사용하면 신규 취약점에 대한 제로데이 공격을 당해도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본사에서 윈도7의 보안 취약점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날 김귀련 한국MS 보안담당 부장은 “윈도7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낡은 운영체제(OS)다. 근본적인 보안위협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윈도7의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말했다.

◆보안비상 걸린 PC 1200만대

윈도7은 ‘역대급’ 인기를 누리던 윈도XP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OS다. 엄밀하게 말하면 MS의 OS 사상 최악의 판매실적으로 올린 ‘윈도 비스타’의 대체재였다. 2009년 10월 등장한 윈도7은 현재 국내에서만 1200만여대의 PC에서 활약 중이다.

MS의 경고에도 아직도 윈도7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정은 각양각색이다. 불법으로 다운로드한 윈도7을 사용한 사람부터 윈도7에서만 지원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사람, 윈도10 업그레이드 알람을 무시한 사람까지 다양하다.

윈도7은 2009년10월 전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사진=뉴시스DB
윈도7은 2009년10월 전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사진=뉴시스DB

문제는 윈도7의 지원업데이트가 내년 1월14일을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된다는 점이다. 1월15일 이후에도 윈도7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 인한 취약점이 발견돼도 보안 업데이트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1000만대가 넘는 PC가 내년 1월이면 보안 위기에 빠지게 되며 해커에게는 엄청난 수의 먹잇감이 생기는 것이다.

그 먹잇감 가운데는 정부부처에서 사용 중인 PC도 포함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자체에서 사용 중인 윈도7 PC는 총 245만대다. 정부부처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70% 이상의 PC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일부 전문가는 정부부처의 PC를 윈도10으로 교체할 경우 웹사이트 개편 등의 추가 지출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인터넷 정보보안 전문가 A씨는 “윈도7에서 기본 제공하던 익스플로러를 윈도10에서는 제공하지 않아 제대로된 준비가 없으면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윈도7 기준으로 구축한 정부부처의 홈페이지를 윈도10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현재 시민들의 주로 불만 사항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에서도 윈도7와 윈도10을 혼용해 사용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윈도7을 전부 윈도10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귀련 한국MS 보안담당 부장. /사진=한국MS
김귀련 한국MS 보안담당 부장. /사진=한국MS

◆윈도7 계속 쓴다면…

윈도7을 계속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장은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이버테러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등장하는 악성코드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2017년 전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사례가 좋은 예다. 당시 공격자들은 지원이 끝난 윈도XP를 집중 공격했고 의료기관, 은행, 운송업체 등의 전산망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윈도7을 계속 사용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정보보안 전문가 B씨는 “윈도7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집 대문을 열어두고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라도 OS를 최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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