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움짤' 데이터소모량 많다던 방통위… 허술한 조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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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사진=뉴스1
방송통신위원회. /사진=뉴스1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움짤(움직이는 짤림방지 이미지)블로그 무선데이터 소모량 조사결과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9일 방통위 측은 일반 이미지만 포함된 블로그와 움짤블로그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움짤블로그에 접속할 때 평균 데이터 소모량이 47.7MB(최소 11MB, 최대 88.8MB)로 일반블로그(2.6MB)보다 약 18.4배의 데이터가 소요된다. 동영상 시청이나 모바일게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가 소모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방통위는 덧붙였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움짤블로그 선정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이번 측정방법에 대해 방통위 측은 “블로그 페이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롤하며 움짤이 모두 재생되도록 진행하고 오류 검증을 위해 3회 이상 반복 측정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8.0버전의 갤럭시S7’이라는 단말기 정보도 공개했지만 정작 해당 움짤의 선정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용자정책국 이용자보호과 관계자는 “구글에서 움짤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블로그 가운데 포털사 5개씩을 선택한 것”이라며 “움짤이 들어간 것을 뽑으려다보니 구글에서 검색한 것이고 그외에 특별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움짤 개별에 대해 측정하지는 않았고 블로그 들어갔을 때 40개가 붙어있다고 하면 전체에 대한 데이터소모량을 조사했다”며 “관련 데이터소모량 측정사업은 수년 전부터 진행했는데 건별로 보도자료로 배포하지 않았다가 올해 처음 공익 목적으로 전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통위의 조사결과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봤을 때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움짤을 이용한 10개 블로그의 평균 데이터소모량이 47.7MB인데 반해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의 경우 32.5MB라고 표기한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공익성 목적 조사라면 움짤 한개당 비교할 수 있는 영상 길이의 기준점이 표기돼야 하며 뮤직비디오의 경우 화질에 따른 데이터 소모량이 다르기 때문에 720P 혹은 1048P 등의 기준을 표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움짤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관련 키워드로 움짤을 검색해서 보지 않기 때문에 조사과정 자체에 불투명성이 제기됐다. KPOP 아이돌그룹 위주로 소비되는 움짤 콘텐츠의 접근방식을 보면 블로그 제목에 움짤이 들어가거나 본문 내용에 움짤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동영상이나 게임 다운로드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소비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당연히 일반블로그보다 움짤블로그가 이미지를 처리하는 데 있어 데이터가 많이 소모된다. 그러나 영상 화질, 움짤 개당 영상의 길이, 움짤블로그 선정기준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채성오
채성오 cso8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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