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레트로' 식기세척기 / 사진=SK매직

식기세척기 절대강자인 SK매직을 잡기위한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이어지며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은 지난해 7만대 규모에서 올해 11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까진 시장형성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실제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2017년 대비 159% 증가했다. 올 1분기 판매량은 2018년 1분기 대비 225%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현재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은 SK매직이 68%가량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쿠쿠 등 내로라하는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식기세척기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4인 이하의 소형 가구에 최적화한 용량과 슬림한 디자인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눌어붙은 밥풀이나 양념까지 세척할 수 있도록 돕는 ‘불림’ ▲ 누수 발생을 모니터링해 급수를 차단하는 ‘누수방지’ ▲75℃의 고온으로 기름까지 말끔하게 세척해 주는 ‘고온헹굼’ ▲식사 시간 중 대화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저소음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1회 사용할 경우 84원 정도의 전기 요금이 발생해 하루에 한 번씩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252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LG전자도 지난달 4월 디오스 라인업에 식기세척기를 추가하며 사업을 본격화 했다. LG전자의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토네이도 세척 날개 ▲100oC 트루스팀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해 세척력이 뛰어나다.

쿠쿠는 지난 13일 1인가구와 신혼부부에 적합한 3인용 콤팩트형 미니 사이즈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출시하며 식기세척기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 제품은 ‘고온수 살균 세척’ 기능이 탑재돼 닦기 힘든 각종 기름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을 99.99% 살균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SK매직도 최근 ‘레트로 식기세척기(DWA-2000D)’를 출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이제품은 ‘4D 파워워시’ 기능을 탑재해 세척 성능을 극대화했다. 상부 스프링쿨러와 중간에 위치한 4D회전날개, 하부 파워 회전날개가 상하좌우 회전 물살을 분사해 오목한 식기와 넓은 식기까지 세척한다

최근 출시되는 각 가전업체들의 식기세척기는 세척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실험결과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이지현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비교 행동연구’를 통해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물 사용량도 훨씬 적기 때문에 수도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이번 연구로 식기세척기가 사용한 물의 양도 손 설거지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쿠쿠 역시 자체 실험 기준 직접 손 설거지를 할 경우 평균 1회 물 사용량은 100ℓ인 반면 자사의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 약 5ℓ의 물을 순환시켜 반복적으로 세척하기 때문에 손 설거지 대비 약 20배의 물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식기세척기는 손 설거지에 비해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제품들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며 “설거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식기세척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