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변액펀드, 안에서 새면 밖에서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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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식형 변액펀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말 증시 폭락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낸 주식형 변액펀드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해외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채권형 펀드도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상품의 수익률 개선세가 뚜렷했다.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미래에셋생명 상품 수익률이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밖에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결합한 특화상품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이지만 저조한 수익률이 길어질수록 누적 수익률도 낮아지는 구조이므로 단기 수익률에 관심이 더 집중된다.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고개 드는’ 주식형 수익률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순자산액 500억원 이상 변액펀드 277개 중 최근 1년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상품은 93개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상품은 163개 중 24개가 플러스였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나마 올 들어 상황이 나아진 것이다.

증시가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5월 말에는 순자산액 500억원 이상 펀드 287개 중 267개(93.0%)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마이너스를 낸 펀드 20개 중 주식·주식혼합형은 2개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엔 269개 중 플러스를 낸 상품이 54개(20.1%)에 불과했고 주식·주식혼합형 상품은 단 1개도 플러스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하반기 이후 증시 폭락 직격탄을 변액보험 고객들도 그대로 맞았다.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또 가입 초기에는 사업비율이 높고 통상 7년이 지나야 사업비 부과율이 제로(0)가 돼 업계에서는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는 고객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만기 시 수익률이 누적 수익률로 환산되는 만큼 수익률 부진이 장기화 될수록 누적치 역시 만족스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예를 들어 메트라이프생명의 미국주식형과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성장 주식형 펀드 2종은 7년 수익률이 100%를 넘었는데 두 상품 모두 최근 1년 수익률이 10%대를 기록해 가장 우수한 축에 속했다.

반대로 7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 5종 중 ▲그로스주식형(삼성생명) ▲성장주식형Ⅱ(한화생명) ▲주식형(AIA생명) ▲가치주식형(메트라이프생명) 4종은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플러스를 낸 AIA생명의 채권혼합MA파생형도 1.74%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쳐 단기 수익률의 중요성이 그대로 반증됐다.

◆해외투자 수익률 ‘양호’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대부분 해외투자 상품에 집중돼 있다.

주식·주식혼합형의 경우 해외투자 상품만 플러스 수익률을 내 국내 투자상품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12개 중 8개가 미래에셋생명 펀드여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국주식형 상품이 17.61%로 가장 우수했고 오렌지라이프의 미국주식형Ⅱ(5.92%), 미래에셋생명 아시아퍼시픽(AP)컨슈머주식형(5.16%),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4.28%), 오렌지라이프 미국주식형(4.00%) 등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MVP펀드 3종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MVP펀드는 글로벌 지역 분산투자를 통한 ‘중위험 중수익’ 투자형 상품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이다.

채권형 펀드 역시 해외투자 상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투자 상품도 간간히 섞였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확연히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5월24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643%로 지난해 말보다 17.4bp(1bp=0.01%포인트)가, 10년물은 1.792%로 15.6bp가 각각 떨어졌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1.7%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6년 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더 떨어질 개연성도 나오고 있어 채권 수익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투자 상품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강세를 보여 미국인컴앤그로쓰(5.80%)·글로멀멀티인컴(4.78%)·글로벌MVP30(3.49%)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변액펀드, 안에서 새면 밖에서 메운다?

◆ELS·ETF변액, 수익률·실적 우수

순자산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ELS변액보험이나 ETF변액보험 등 특화상품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ELS변액펀드의 경우 288개 상품 중 223개(77.4%), ETF변액펀드는 27개 중 14개(51.9%)가 각각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ELS변액보험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KB생명, 하나생명 등이, ETF변액보험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판매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최근 달러로 투자하는 ELS변액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 관심도 높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올 1~2월 342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304억원), KB생명(148억원), 하나생명(131억원) 등도 ‘톱5’에 포함돼 특화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생보사 실적이 우수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변액보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인 만큼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 길게 바라볼 필요가 있고 1년 12회 변액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5호(2019년 6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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