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협회장, 간만에 ‘관피아’… 앞으로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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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협회장, 간만에 ‘관피아’… 앞으로 숙제는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신임 회장으로 조경민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리점협회장은 3대 연속 관 출신이 맡게 됐다.

그 동안 금융협회장에 관피아 출신이 선임되는 것은 관행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기조가 달라졌다. 6대 금융협회장 중 관 출신은 2명에 그칠만큼 민간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간만에 관피아 출신이 선임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보험대리점(GA) 업계는 정부의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고 수수료율 개편 등 중요한 숙제도 앞두고 있어 조 회장이 소통 역할을 어느정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관피아 선호… 6대 금융협회와 다른 길

조 신임 회장은 금융감독원에서 보험조사실 보험조사팀장, 보험검사1국 검사팀장(부국장), 특별조사 대책반장(부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은행 방카슈랑스사업 단장(부행장), IBK연금보험 감사, 동양생명 CS본부장(전무), 엠금융서비스 고문 등을 거쳤다.

당국과 은행 방카슈랑스, 생명보험사에 GA에도 몸을 담은 경험이 있어 말 그대로 전 업권을 두루 거쳤다. 그는 실무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형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GA협회는 1970년에 설립됐으며 현재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05년 5월 생·손보 통합 대리점협회 출범한 이후다. 3대 회장인 김소섭 전 회장은 제일화재(현 한화손보), LIG손보(현 KB손보) 등에서 근무한 민간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회장을 맡았다.

이후 4대 회장인 이춘근 전 회장, 5대인 강 전 회장은 모두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조 회장까지 3대 연속 관피아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금융권 기조와는 다소 다르다.

6대 금융협회장 중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보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등 4명이 민간 출신이다. 관피아에 대한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면서 민간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조만간 새로 선출될 예정인데 관과 민간 출신이 경합하는 상황이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 “회장추천심사위원회에서 정관 절차 등에 따라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GA 규제 강화… 정부 소통 이끌어낼까

일각에서는 당국 출신이 협회장으로 올 경우 GA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GA의 처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당국과 소통이 중요한 시기여서 관 출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GA를 점차 제도권에 묶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계사가 1000명 이상인 대형 GA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주문, 공시 강화를 비롯해 GA 사업의 핵심인 수수료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수수료 문제는 예민한 사안으로 조 회장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과도한 시책(특별수당)으로 보험영업 질서에 혼란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왔고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했다. 이 이슈는 지난해부터 부각됐고 강길만 전 회장도 사업비 개정 등에 대해 GA 입장을 표명하며 대응을 해왔다.

이런 배경은 GA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대형 GA가 영업시장의 ‘슈퍼 갑’으로 올라서면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GA 설계사 수는 2014년 말 18만명에서 지난해 6월 말엔 22만명으로 20%가량 증가한 반면 보험사 설계사 수는 21만명에서 18만명으로 약 12% 감소했다.

보험회사 소속 설계사들은 이연한도 제한 등으로 초기 수수료율이 낮아지자 GA로 대거 이동하기 시작했다. GA는 현재 보험영업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고 수수료 개정안 강도가 설계사 생계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보험사-GA간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GA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결국 당국과 소통을 통해 시기나 강도를 조정해야 하는데 민간보다 관 출신이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에서 GA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규제나 감독 범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조 신임 회장이 당국, 보험사, GA를 모두 거쳐 각 입장을 속속들이 아는 만큼 GA 및 보험산업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
장우진 jwj1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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