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오레오' 유튜버 징역 15개월, "노숙자에게 치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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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오레오 유튜버 징역.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치약오레오 유튜버 징역.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노숙자에게 치약이 든 오레오 과자를 건넨 유튜버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지난달 31일 유튜버 '리셋'(Reset·본명 캉후아 렌)이 노숙자에게 크림 대신 치약이 든 오레오 과자를 제공한 영상을 올려 노숙자의 도덕적 존엄성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15개월 징역형과 2만유로(약 2660만원)의 배상금 지급을 선고했다.

그러나 NYT는 스페인 법이 비폭력 범죄로 2년 이하의 형량을 선고받은 초범에는 보통 집행유예를 허용하는 만큼 실형에 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법원은 이날 렌의 유튜브 및 소셜 미디어 채널을 5년 동안 중지하는 명령도 더했다.

2017년 1월 당시 19세였던 렌은 바르셀로나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50대 노숙자 게오르그 L.에게 치약이 든 오레오 쿠키를 20유로(약 2만6500원) 지폐와 함께 건넸다. 이는 렌이 120만명 유튜브 팔로워들과 한 내기에 따른 것이었다. 쿠키를 먹은 노숙자는 구토했고 렌은 이를 모두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렌은 "조금 심했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노숙자)는 아마 가난해진 뒤로 제대로 씻은 적이 없을 것 같다"며 "이를 닦게 도와줬으니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원본 영상은 유튜브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영상이 업로드되고 많은 공분을 사자 렌은 그 노숙자를 방문해 다른 20유로 지폐를 건네는 영상으로 교체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후 노숙자의 딸에게 고소하지 말아달라며 그 대가로 300유로(4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은 "영상은 그저 나쁜 장난이었다"며 "이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그는 법정에서 "나는 쇼를 만들려고 무엇이든 한다"며 "사람들은 원래 소름끼치는 일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렌이 해당 영상으로 2000유로(265만원)가 넘는 광고수익을 벌어들였다는 점, 영상이 그가 유튜브 팔로워들과 한 여러 내기들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 이날 이같이 판결했다.

로사 아라고네스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이는 단 한번의 행동이 아니었다"며 "다른 영상에서도 쉽고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잔인한 행동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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