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성폭행 혐의, 심석희 선수 "이것" 결정적… "오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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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사진=뉴시스
조재범. /사진=뉴시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38)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심석희 선수(22) 메모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심 선수는 올해 2월 100쪽 이상의 자필 메모를 경찰에 제출했다. 해당 메모에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와 일시, 당시의 심경이 구체적으로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성폭행을 당한 후 심경을 표현한 메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 선수 메모에 적힌 성폭행 장소와 일시가 당시 빙상연맹 경기 일정표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호출로 불려갔다는 참고인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이후 해당 메모와 복구된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종합해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태릉·진천 선수촌 등 7곳에서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고 판단했다. 조 전 코치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도 심 선수의 메모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일관된 진술, 두 사람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심 선수가 훈련 당시 작성한 메모 등을 토대로 고소장에 적시된 30차례의 범행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조 전 코치는 4년 동안 심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이른바 ‘아청법’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1997년생인 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2016년 이전에 일어난 조 전 코치의 범죄 혐의가 아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청법은 강간 등 치상 혐의 범죄자를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조 전 코치는 검찰 조사에서도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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