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인도지원 본격화… '800만달러 공여'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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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롯데국제관에 위치한 WFP(세계식량계획) 서울 사무실. /사진=뉴스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롯데국제관에 위치한 WFP(세계식량계획) 서울 사무실. /사진=뉴스1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 사업을 본격화했다. 국제기구 대북 인도지원 사업에 정부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는 것은 2016년 8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자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이다. 

통일부는 5일 제30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영양지원·모자보건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800만달러(약 94억원)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통한 공여 방식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대북 식량지원 방안으로 논의된 직접 지원과 간접지원 중 간접지원 방식을 먼저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날 교추협 의결에 따라 정부는 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WFP는 이 돈으로 영양강화식품 등을 준비해 탁아소와 고아원 등의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WFP는 북한에 11개의 생산공장을 만들어 영양비스킷과 슈퍼씨리얼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350만달러는 유니세프의 모자보건 및 영양사업에 사용된다. 유니세프는 아동과 임산부 등에게 치료식과 필수의약품, 미량영양소복합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곧바로 국제기구 공여 집행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은 정부가 국제기구에 현금을 송금한 뒤 각 국제기구가 자체 구매 절차를 통해 물자를 구매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WFP와 유니세프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지원 물품을 생산하거나 구매하는 방식으로 인도지원 물자를 조달하게 된다. 인도지원 물품 제공 이후에는 북한에 상주하는 직원을 통해 분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이번 대북 인도지원은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 국제기구에 대해 800만달러의 지원을 통한 대북 공여 방식 지원 방침을 밝힌 뒤 한 차례 무산됐다 재추진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유엔을 통해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WFP와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가뭄, 그리고 수해 등의 영향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490만톤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36만톤의 곡물이 부족하게 되면서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여명이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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