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피겨퀸'의 귀환… "애절·비장함 넘나든 아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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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진=장동규 기
김연아. /사진=장동규 기

‘피겨퀸’ 김연아는 또 대한민국 국민을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지난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에 참가했다.

김연아가 아이스쇼를 제대로 소화한 것은 은퇴 직후인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올댓스케이트에 잠시 나서긴 했지만 깜짝 출연이었다.

김연아의 귀환에 경기장 주변은 수많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만4594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케이스 포돔은 장비 설치로 팔지 않은 좌석과 관람이 좋지 않은 몇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주인을 만났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오프닝 무대에서 초록색 계열의 의상으로 멋을 낸 김연아는 넓은 빙판 곳곳을 누비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연아는 1부에서 라라 세인트 존과 일란 레히트만이 연주한 '다크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에 맞춰 연기했다. '다크아이즈'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에게 직접 추천한 곡이다. 윌슨은 김연아의 선수 시절 대부분의 안무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김연아는 애절함과 비장함을 넘나들며 온 몸으로 곡을 표현했다.

점프는 자제했지만 현역 시절 못지않은 스핀 실력을 보인 김연아는 빙판 위 쓰러지는 퍼포먼스로 연기를 마쳤다. 화려한 1부 피날레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두 번째 갈라 프로그램인 '이슈(Issues)'는 '다크아이즈'와 달리 시종일관 경쾌했다. 파란색 반짝이 바지로 멋을 낸 김연아는 신나는 선율에 제대로 몸을 맡겼다. 박자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손을 활용한 안무가 킬링 포인트였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을 연거푸 제패한 '점프 천재' 네이선 첸은 2017~2018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사용했던 ‘네메시스’를 들고 나왔다. ‘넥스트 투 미’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에너지 넘치는 점프를 선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우노 쇼마는 재즈곡인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과 EDM인 ‘그레이트 스피릿(Great Spirit)'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평창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은메달리스트인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프랑스)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곡 '오블리비언'에 맞춰 은반 위를 수놓았고,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페어의 바네사 제임스-모건 시프레(이상 프랑스) 조는 머리 위에 여자 선수를 올려두는 고난도 기술까지 선보였다.

김연아의 초청을 받은 후배 선수들은 대회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동작들로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 9년 만에 한국 여자 싱글 사상 첫 그랑프리 메달을 딴 임은수(신현고)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싱글 '톱7'을 달성한 최다빈(고려대) 등이 함께 했다. 한국 피겨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14세 이해인(한강중)도 힘을 보탰다.

이번 공연은 김연아 뿐 아니라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해 피겨팬들의 갈증을 씻어줬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는 게 일각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정소영
정소영 wjsry21emd@mt.co.kr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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