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그림자' 벗어나는 중국 증시,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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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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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이 시작될 때부터 중국주식 거래를 해왔다. 당시 중국주식 직접 투자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대규모로 중국주식을 거래했고 지금도 프레스티지 차이나 랩을 운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후강퉁 제도가 시작된 후 중국주식 직간접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상하이증시가 5000포인트를 찍고 급락한 후 실망해 시장을 떠났다. 고점에서 매수한 주식과 펀드를 손실 입은 채 들고만 있는 경우도 많다.

중국증시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적어 변동성이 크고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보니 대응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래도 중국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중국만큼 고성장 하면서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증시, 높아진 관심에 우려도

최근 중국증시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며 그림자 금융에 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양국의 이익을 감소시킬 우려가 컸던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해부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고 그동안 우려가 여러 차례 시장에 선반영됐다. 이 영향으로 향후 무역분쟁 흐름에 예전과 같은 반응이 나올 확률은 적다.

중국 그림자 금융에 관한 문제는 예전부터 많이 언급됐던 이슈다. 그림자 금융은 규제가 적은 비금융권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주식, 부동산, 기업 등에 대출되는 형태를 가리킨다. 큰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부실 체크가 어렵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정부가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추거나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의 설비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수익성 높은 비금융권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서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중국정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이에 2017년도부터는 금융 규제를 강화하고 은행의 자금을 점진적으로 회수시키는 방식으로 규모를 줄여나갔다. 그림자 금융에 관한 우려는 아직 남아있지만 예전에 비해 위험도가 낮아졌다.

중국정부는 최근 금융 규제와 좀비기업(정부 지원금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을 위해 진행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되자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거처럼 은행의 자금을 풀면 그림자 금융의 규모만 키운다고 판단한 중국정부는 지난 3월 증치세(부가가치세)와 양로보험 인하로 2조위안(약 340조원) 감세를 시행하고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재정지출 계획을 통해 총 4조6000억위안(약 782조원)을 경기부양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입 규모는 예전 리먼사태 당시 경기부양을 위해 쓴 자금보다 많은 수준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머징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도 중국증시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올 3월 중국 A주의 시가 총액을 3번에 걸쳐 기존 5%를 10%(5월), 15%(8월), 20%(11월)로 상향시키고 11월에는 A주 중형주도 20% 편입했다. 수급적으로 외국계 기관자금이 점진적으로 들어오면서 수급의 질과 양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고수칼럼] '그림자' 벗어나는 중국 증시, 다시 보자

◆투자 시기와 방법 어떻게

중국증시 특징은 방향의 연속성이 크다는 점이다.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한번 추세를 형성하면 방향이 바뀌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개별종목으로 살펴보면 그 흐름은 더 명확하다.

중국증시는 기관투자자 규모가 10%도 되지 않아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에 시장에서 모멘텀 중요도가 높고 수급적인 이슈도 크게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3월(양회), 10월(전국대표대회) 이후 모멘텀이 부각되고 1~2월(설), 9~10월(국경절) 연휴기간에는 수급이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 금융규제보다 경기부양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3월과 10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8월, 11월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에 의한 외국계 자금 유입을 통해 9~10월 수급의 불리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미·중정상회담에서 무난하거나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진전만 나타난다면 상승 추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증시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펀드다. 펀드는 매수·환매 절차가 쉽지만 매수하거나 환매할 때 기준가 적용이 느리고 환매의 경우 자금이 늦게 들어온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국펀드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중국 내수주 위주의 펀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펀드보다 손이 가지만 편리한 방법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방법도 있다. 상하이증시를 추종하는 ETF를 주식처럼 매수하면 상하이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내린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면서도 빠른 매수·매도 대응과 함께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 레버리지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레버리지 ETF는 상하이증시가 오르는 것의 2배만큼 수익을 얻고 떨어지는 것의 2배만큼 손실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언뜻 보면 더 작은 돈으로 같은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3년 전 상하이증시가 지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 ETF는 가격이 원금 수준인데 레버리지 ETF는 40% 이상 손실이 난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는 증시에 대한 경험과 확신이 있거나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단기간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직접주식 투자나 랩을 이용해 증시 전반이 아닌 중국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방법은 어렵고 준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대외적인 문제에 영향을 덜 받고 투자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9호(2019년 7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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