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의사록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 중인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과 수기야르딴또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차관(왼쪽부터). /사진=코이카

우리 정부의 도움으로 만성적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 개발협력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자카르타와 인근 주요 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자카르타 광역권 지능형교통체계(ITS) 마스터플랜 및 시스템 구축사업' 협의의사록(RoD)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과 수기야르딴또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차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교통부, 경찰청, 국가개발계획부, 국가사무처 등 사업 관계부처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부터 시작해 오는 2023년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은 코이카가 총 550만달러를 투입해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자카르타와 인근 주요 도시인 보고르, 데뽁, 땅그랑, 브까시 등이다.

사업 범위는 국도, 유료도로, 지방도로를 모두 포함한다. 주된 사업 내용은 ▲ITS 마스터플랜 수립 ▲ITS 법제도 정비 ▲ITS 시범시스템 구축 ▲인도네시아 교통사업 관계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으로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근 주요도시의 도로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정체 개선으로 통행시간 단축, 오염물질 배출 저감, 에너지 소모 저감, 교통사고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ITS를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사무소장은 “이 사업은 자카르타와 인근 도시의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뿐만 아니라 ITS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KOICA가 미래 교통 ODA(개발원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기야르딴또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차관은 “인니정부는 조코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도로 확충과 대중교통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특히 도로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간 도로교통 분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인만큼 KOICA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