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태수 전 한보 회장, 지난해 에콰도르서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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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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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만성신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 과야킬시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55)는 정 전 회장 사망 이튿날 과야킬시의 한 화장장에서 시신을 화장했고 이후 관청에 사망신고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22일 두바이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뒤 정 전 회장이 사망했다고 진술하고 정 전 회장의 유골함, 사망확인서, 화장증명서, 사망등록부, 공증인이 작성한 무연고자 사망처리 서류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서류상 사망원인은 만성신부전 등으로, 의사의 사망 확인 사실도 사망등록부에 기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정 전 회장과 정씨는 모두 타인의 인적 사항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류상 부자관계가 인정되지 않아 정 전 회장은 무연고자인 상황이었다. 정 전 회장은 에콰도르에서 키르기즈스탄 국적자로, 한근씨는 미국 국적자로 위장하고 있었다.

이에 정씨는 정 전 회장의 사망절차를 모두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현지 공증인(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사망신고 등 행정절차와 장례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출입국관리소 및 주민청 시스템에 사망확인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사망사실이 등록돼 있고 사망확인서도 진본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정씨가 제출한 노트북 컴퓨터에서도 정 전 회장의 사망 직전 사진, 입관시 사진, 장례식 사진 및 동영상이 발견됐다. 정씨는 국내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내 사망 소식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회장은 '한보학원 산하 강릉 영동대학교 교비 65억 횡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이 진행되던 2007년 5월2일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했다.

그는 해당 사건과 별도로 고액체납에 따른 출국금지 조치 대상이었지만 신병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겠다며 서울행정법원에서 출국금지처분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일본이 아닌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갔으며, 2010년 7월5일 '츠카이 콘스탄틴'이라는 고려인 추정 신분으로 키르기스스탄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같은달 15일 에콰도르에 입국해 과야킬로 이주했다.

1923년인 정 전 회장은 1929년생으로 위장했으며, 과야킬 인근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2225억원대에 이르는 체납액은 환수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신분세탁 및 재산 은닉 등 혐의로 추가 수사 중이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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